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다가 저기 30살 주부가 남긴글을보고
나는 10년을 더 살았는데..잘 못 살았나 싶고.
살아갈수록 산다는게 만만하지만은 않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친정엄마를 살림잘못해서 그렇다고
마음속으로 원망도 해보았는데, 산다는게 ..어렵다
다른사람은 어떨란가.
우리 남편 40대초반,대졸, 대기업차장, 연봉 4300만원
중2딸,초등6년아들,33평 광역시의 아파트, 마이너스뿐인 통장,
그래도 조금씩 붓고있는 적금통장, 2000만원 정도의 주식..
10년이 다된 중형자동차..
내 앞만 보고 달려온 결혼 15년의 중간결산이다.
참 허무하다
참 열심히 살았는데..
그러나 아직도 팔베게해주고, 바깥에서 맛난거 먹으면 꼭 다음에
한번 데리고 가주고,휴일이면 똥차끌고 드라이브 즐기고
쉬는 날 개인적인 약속하지않는 남편과, 공부잘하는 딸 , 씩씩하고
엄마좋아하는 아들과, 건강하고 밝은가정..
이만하면 잘산건가, 못산건가,
가을의 끝자락에서
내인생의 가을의 입구에서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