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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rain


BY jina 2001-11-28

오늘 널 봤지....

비록 많은 사람들 속에서 였지만...
그래서 눈빛 한번 마주칠수 없었지만...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널 본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가 봤구나...

너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
네가 입고 온 옷, 신발, 젤 바른 머리, 넥타이 색깔까지...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만...그래서 눈은
다른 사람을 향해 있었지만...틈틈히 너의 모습을 봤어...
얼굴이 아닌 다른 데로...

그리고 너의 목소리를 듣고...어쩌다 쳐다본 너의 입술가에
묻은 양념...저걸 닦으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데 하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는 이미 없어진 후였지만...

사람들 하나씩 집을 향해 가고...너와 함께 타고 오는
그 짧은 거리가 왜 그리 아쉽던지...

아무말 없이 운전만 하는 너, 옆에서 가만 있는 나...
내가 내릴 곳은 다가오는데...

간다 하고 그냥 내릴려다가 바라본 너의 얼굴...그 표정...
그리고 말없이 세운 엄지손가락...
가는 너의 모습 보지 않을려고 바쁜 척 뛰어가는 나...

아...오늘 우리가 만났는데...왜 이렇게 만난거 같지가
않은지...
왜 이리 가슴이 허한지...너는 아니?

비가 와...
11월이 가는 비...내가 november rain이란 노랠 좋아한다고
다운받아 내 들으라고 올려주는 너...
나...지금 그노래를 듣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