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그녀를 꽤나 좋아하므로 실망이 더 크다.
문제가 된 찜질방토크를 실시간으로 본 사람으로서 이 일이 불거지기
전까지 박경림의 말을 적어도 난 철석같이 믿었었다.
아...진짜 그랬구나...어쩐지 광고가 안나오더라니...
사실 그 화장품회사의 숨겨진 의도가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입한번 뻥긋하면 이 발달된 인터넷세상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그 내용과 비판과 분석및 동조 등등의 내용이 온
나라에 좌악~ 퍼지는 이 판국에 그런 엄청난 발언을(대본이던 애드립이던)
꽤나 긴 시간을 할애하여 농담을 하다니...
더구나 그 화면에는 계속하여 두여자의 대화내용이 자막으로 흘렀음에도
깨알만큼의 글씨도, 단 한번도 '농담입니다'라는 안내도 없었다.
일이 어찌 흘러가는지는 조금의 관심만 가지면 뻔히 알고있는 것일게고,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박경림 그녀의 사과방송에서의 태도이다.
연예뉴스프로를 보니 그녀의 2~3회에 걸친 사과방송을 아주 큰일한
듯이 보도를 하고 있다.
그 사과방송또한 실시간으로 봤는데(할일없어서-_-) 기막히고 코막혔다.
완전히 화장품회사의 입장에 서지 않더라도 꽤나 큰 타격을 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다는 사람이, 기자회견도 아니요 그저 어느 프로에
출연하기 직전 ENG 카메라 하나 달랑들고 분장실 한귀퉁이에 처박혀
온갖 분장을 다하고선 짤막하게 말하고 있었다.
소송금액은 자그마치 30억이다.
CF를 찍고 얼마받았는지 몰라도(30억은 안되겠지만) 자신이 여태
벌어들인 돈보다도 억! 소리나게 많으리라.
물론 혼자 소송걸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30억인데...오죽 억울하고
화났으면 그런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소송을 걸었을터인데...도대체가
그 30억짜리 사과(?)태도라니...
나또한 누군가에게 사과해본 적있고 받아본 적도 있다.
내가 사과할때는 지위의 고하나 나이의 고저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숙인다.
심지어 아들래미한테 사과할때도 스쳐지나가는 말로 어물쩡 넘어가지
않고 일부러 대화시간을 요청해서 사과할 대상과 이유, 달게 감내할만한
처벌을 묻는다.
이렇게까지 쓰고보니 좀 화는 난다.
난 상대방에게 사과를 받을때 그렇게 받아본적이 없기 때문인가 보다.
요즘 사람들...그래, 꼭 집어 젊은이라고 하는 사람들 정말 이기적이다
못해 무섭기까지 하다.
자신의 실수에는 상상하기 힘들만큼 넓은 아량으로 스스로를 용서하거나,
그 자체를 쉽게 망각해버린다.
하지만 상대방의 실수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
능력이 안되면 제3자를 투입해서라도, 거짓말을 섞어서라도 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고야 만다.
가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안되는 안면몰수를 하기도 한다.
꽤나 여러번 그런 일을 당했기에 이리 민감해진걸까?
흠.....
글이 길어지다보니 내 감정이 들어가고 마무리가 슬슬 걱정된다 -_-
어쨋든 내가 하고픈 말은, 박경림 그녀의 사과방송은 자신의 솔직함(?)
대범함(?) 정직함(?) 등등등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보이려는 어설픈
연극으로 밖에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