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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날


BY qorudtnr 2001-12-11

쌍둥이 조카둘이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큰애는 어제 사망하고 작은애는 지금 중환자실에있고

큰조카가 오늘 한줌의 재로 변해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망자를 보내는오늘은 정말 햇살은 봄날만큼이나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부모보다 앞서가는자식은 묘지도 만들지 않는다면서...

화장떠로 쓸쓸히 떠나갔습니다

장지까진 따라가진 못했지만 영구차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바라만보며 하염없는눈물을 흘리며 서서 한참을

서있다가 각자의 삶터로 돌아왔습니다

어김없이 산자들의 일상은 계속되고....

(만약내자식을 저렇게 허망하게 보낸다면 난미쳐버릴꺼야 아마..)

일이 손에잡히지않는 오늘같은날 누구와 술한잔하고 싶어집니다

"떠나가는 사람은 영 떠난 것이 아니며 머무는 사람이

영 머무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생명있는 것은 죽는다는 명제 만큼이나 양보없는

회자정리의 원칙을 알고 나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오직 한가지 뿐인가 합니다.

언젠가의 재회를 위한 준비말입니다.

그 만남이 며칠후이든 몇년후이든, 또는 이곳에서건 저 세상에서건이

무어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일겁니다.

즉, 우리가 시간의 장난을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

이말이 가슴에 와닿는 하루인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