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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이 좋아


BY 첨이예요 2001-12-12

우리집엔 4살짜리 아덜과 2살짜리 딸이 있습니다.
어제도 제가 아컴에 들어와 이곳저곳을 헤메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뭔가 다급한 일이라도 생긴양 달려오더군요.

"에진이가- 에진이가- % @ # @ ^"
(울 아들은 아직 발음이 부정확해 지 동생이름을 이렇게 부르거든요)

워낙 장난끼 많고 사고많은 꼬맹이들이라 행여나 싶어 부리나케 거실로 뛰어가보니 글쎄 딸아이의 얼굴 곳곳에 푸르스름한 무언가가 군데군데 뭉텅이로 칠해쳐 있는게 아니겠어요.
눈치는 있어 가지고 현장을 들켯다 싶어 겁이 났던지 뒤로 얼른 무언가를 숨기기에 빼앗아 보니..... 그건 치약이었습니다.
아마도 로션인줄 알고 열심히 퍼발랐던 모양입니다. 손이며 얼굴이며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우습기도 했지만 연약한 피부에 얼마나 따갑고 쓰릴까 싶어 세수를 시키고 손을 닦아 주려는데 앙탈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딴엔 애써서 바른건데 닦는다고 화가 났던거죠. 평상시에도 화장품 바르는걸 워낙 좋아해 '톡톡톡 하자'그러면 화장품 바르자는 소리인줄 알고 하던일도 멈추고 달려오는 아이인지라 이해를하고 내친김에 로션을 제손으로 직접 발라볼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로션을 쬐금 짜서 주고는 돌아서니 "또!" 그러네요. 또다시 조금주고나니 계속해서 "또!"를 연발... 급기야 무서운 표정으로 겁을주며 그만바르라고 협박을 했더니 금새 울음보가 터집니다.
별것도 아닌일에 아이 울린게 미안해서 아이를 안고 보니, 음 곧바로 후회가 밀려들데요.
으--- 이 미끌거림과 끈적임... 이 로션 비싼건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