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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BY 오늘.. 행복 2001-12-15

결혼 10주년 입니다.

남편이 바빠서 근사하게 둘이 외식하는건 꿈도 못 꾸지만

그래도 어떻습니까.

12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면서도 아내의 기분을 생각해서 샴페인과

케익을 사오는 남편.. 참 결혼해서 첨으로 팔찌 목걸이 귀걸이 ?V을

받았네요.

그냥 고맙고 그러네요.

낮부터 남편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편지만 써서 주었네요.

선물은 일요일날 같이 나가서 맘에 드는 걸로 사 주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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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씨

당신과 하나되어 당신의 아내로 살아온지 벌써 10년 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이 만나 하나가 되어 지금까지 알콩달콩

살 수 있다는 것.. 지금에야 생각하니 큰 축복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10년의 세월속에 행복했던 기억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는 슬픔이었던, 군데군데 아팠던 얼룩진 기억들 마저도 이제와서

는 용케 그 시절을 이겨낸 하나의 훈장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 시절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우리 모두에게 힘든 앞날이 놓여

있었겠지만 당신과 나의 사랑과 믿음으로 그 험난한 들판을 지나 낼

모래면 불혹인 언덕까지 손을 놓지 않고 올 수 있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자랑스러움입니까....



**씨

새벽이면 어김없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당신..

당신의 샤워물 튕기는 소리에 잠을 깨는 나는 가만히 당신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의 성실함... 당신의 근면함... 그리고 조금은

부족하다 투정하고픈 자상함까지...

이런 사람을 내게 허락한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찬 칼바람을 맞고 집을 나서면서 웃음 띤 얼굴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당신 뒷모습은 안스러움 반, 자랑스러움이 반이 되어 오랫동안 당신

아내 가슴을 적셔 놓습니다.

그럴때면 당신의 소중함이 새삼스레 마음을 흔드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씨



오늘 우리가 함께한 십년의 세월이 축복받는 날입니다.

귀여운 귀염둥이 둘은 제 용돈으로 선물을 사고 지금 아빠를 기다립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저도 귀염둥이 둘을 재우고 싶진 않습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그 사랑안에서 태어난 귀염둥이 둘..

넷이서 하나가 되어 서로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영원히


언제나


오늘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당신 옆에서 오래 오래.....



당신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