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의 일이다.
겨울이 되면 하우스를 걷어 놓아야 하는데 일이 자꾸 밀려 그날은 나혼자서라도 비닐을 걷으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하필이면 바람이 부는거다.
하우스 비닐은 날리고 할수 없이 남편을 불렀다.
남편이 와서 하는말이 바쁜데 일거리를 만들었다면서 화를 내는거다.
그래도 나는 날리는 비닐이 찢어 질까봐 아둥바둥 대면서 묶어가는
데 남편은 도와 주지를 않는거다.
좁쌀 영감이라면서 혼자 속으로 욕을 해가면서 다 묶고 나니 오후 1시 30분이다.
집에 오니 남편이 없는거다. 점심을 먹자고 찾아도 없는 거다.
들어와서 지갑을 보니 돈이 20000원이 없어졌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손님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상을 차리려고 하는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집을 나갔다는 거다. 어디가서 자리잡히면 연락을 하겠다는 거다.
시골로 들어와서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것도 힘드는데 산속에다
데려다 놓고 집을 나가다니 화가 났다.
일단 들어 오라고 했다. 도시 같으면 모르지만 산속에다 처자식 놓
고 마음도 편하겠다면서 막 울었다.
분한 마음도 생겼다.
손님들이 왔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이상한 분위기에 금방가고. ...
저녁이 되었다.
남편이 들어왔다.
다음날 이웃집을 가니 언제 들어왔냐고 남편에게 묻는다.
그날 들어왓다고 하니 할말을 잊는다.
바람에 날리는 비닐 때문에 죽어라 매달려 있는 마누라는 고생하고
철없는 신랑 언제 철날꼬....
성질난다고 집나가는 신랑... 전원이 좋다고 시골 가자 해서 왔더
니 속을 썩인다.....
우짤끼고...
그냥 잃어 버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