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야~~~
좀전에 에세이방 니가 쓴글을 읽고 여기다 답글을 끄적여 볼란다.
서울은 날씨가 제법 쌀쌀하구먼~~
잠시인줄 알았던 딸아이 입원이 예상치 않게 길어지고 그런 예상치 않게 찾아든 색다른 시간 가운데서 한해의 끝자락을 정리하게 되는구나.
올해 1월 나의 수술로 시작되더니 12월은 딸아이 입원으로 ...
병원에서 그간 아침 일찍 등교하여, 야자다 자율이다 학원이다 바쁘게 다니느라 이 엄마와 이야기 할 틈새도 변변스레 없었는데 이번 2주간의 병원 입원으로 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한편 소중한 시간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단다.
병세는 차츰 좋아져서 곧 퇴원이 가까운것 같단다.
동해야~~
너도 예상치 않다가 갑작스레 일을 갖게 되고 그런 가운데서 아이들과의 변화된 생활속에서 적응 하느라 꽤 그럴것이다.
그런데 워낙 너희 아이들이 기본이 자리 잡은 아이들이니 염려 안해도 될거야~~
나 병원서 잠을 잘못 잤는지 하도 목뒤가 아퍼서 파스 붙히고 그리 버티다가 오늘은 전기요 파악 올리고 좀 자볼라꼬~~ 집으로 들어왔단다.
토요일이라 딸 친구가 와서 잔다고 하기에 난 그냥 휘릭 들어왔다.
동해야!
올 한해 정말 일도 많았었지~~
너도 알다시피 말이야~~~
아침에는 앞병실에 계시던 할머니 환자분이 돌아가셨단다.
딸아이 데리고 복도를 오갈때 문 열려져 있어서 보이던 할머니셨는데 그렇게 가시더라 그리고는 오후에 보니 산부인과 병동에서 아주 이쁘게 생긴 여자아이가 막 태어나서 신생아실로 올라오더라~~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과 재회~~~~~~~~
항상 좋을때가 있으면 안그럴때가 있고~~~
요즘 내가 인생 수업 다시하는것 같단다.
동해야~~
한해가 저믈어 간다.
작년 이즈음 너랑 새보다 자유로워라 너 알지?
유익종 노래 들으면서 이곳에서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을 맞이했었지?
시간은 추억을 잠재우고
시간은 많은 것들을 변화하게 하고 그리고 우린 그것들에 또 적응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것 같아
힘들어 하며 보낸 시간들 속에서 언제가는 다 지난일이야 하면 체념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 씩씩하게 세상속에서 웃고있는 너와 내가 되어있기를 바램해본다.
동해야!!!
우리 잘살아 보자구우~~~~~~~~~~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