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지금 소아암 재발로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조카를 돕고자 이렇게 어렵사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조카는 여섯 살 되던 해에(1999년 6월 17일)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평에 살면서 어릴때부터 장염으로 배도 자주 아팠었고 갑작스러운 발열증세를 보여 인천 병원등 몇 곳을 갔었지만 병명을 못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1999년 6월 전주로 이사하게 되었고 또 한 번의 발열이 있으면서 왼쪽 목부분에 혹이 하나 생겼습니다. 곧바로 전북대학병원에서 CT 검사, 골수 검사, 여러가지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북대 병원에 입원, 세 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수술을 하기 위해 1999년 9월달에 서울대 병원으로 갔으나 두 번의 항암치료를 더 하고 복부에 있는 종양제거수술을 했습니다.
종양제거 수술후 두 번 더 항암치료를 하고 말초혈액 자가조혈모수술을 위해 피를 모으고 걸러주며 고용량 약물투여후에 세포이식을 했습니다.
1년동안 서울대학병원 외래로 안효섭 박사님께 주사를 맞으며 다니다가 갑자기 뼈에 다시 종양이 생겨 지난 2001년 6월 20일에 재발되어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는 사태가 벌여졌습니다. 전에 치료를 받을 때는 다행히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천만원의 도움을 받아 그걸 수술비에 보태었지만 지금은 재발을 한 상황이라 다시 도움을 받기는 힘들어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 입원해서 약물치료에 들어가고 수치가 떨어지면 집이 전주인 관계로 백혈구 올리는 수치주사는 전북대 병원 황평환 교수님께 주사를 타서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용호는 2002년 1월에 혈소판 수치가 10만을 넘으면 한 달간 입원해서 피를 모을 예정이고 그 다음달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할 예정입니다. 예후가 많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만 2년이 넘는 긴 시간을 암과 싸워온 제 조카를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기에 이렇게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이긴 하나 앞으로의 치료와 수술엔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어 그저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행하시는 아주 작은 사랑과 관심이 제 조카에게는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잊지마시고 부디 도와주십시오.
2001년 5월 세포이식 수술후 무균실에 있는 제 언니와 조카의 사진을 첨부 파일로 올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사랑을 기다리며 연락처를 남깁니다.
*글쓴이(박미희):063-226-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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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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