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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사랑과 우정은...


BY ..... 2001-12-29

@ 내가 원하는 사랑과 우정은 @


나이들어가면서 내가 원하는 우정과 사랑은

어떤 경우라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합니다...

열정은 없어도 좋습니다...

마음 써 표현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귀중한 사람인가를

꼭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와 함께있으면

시골집 토담 밑에 털썩 주저앉아서

갓 삶아낸 감자를 주거니 받거니 나누어 먹고

세상사는 얘기 중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도 그 무지를 탓하지 않으며

오히려 애교로 받아들일 줄 아는

그런 넉넉한 가슴이면 좋겠고

그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마음편해

어떤 소리라도 쫑알댈 수 있는 나이고 싶습니다...

이런게 진정한 사랑이며 우정이 아닐까요...

그런 사람 딱 하나만 갖고 싶습니다...

딱 하나만...

세월이 저 만치 달아나서 가까웠던 사람들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지고 사고력조차도

지극히 초라하고 미미해 졌을때...

마음놓고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딱 하나만 갖고 싶습니다.

열정이 아니고 이해와 격정도 아닌

편안함으로 등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

그런 친구가 있어

나의 서른시절이...더욱 빛났으면 합니다.

2001년 12월 28일

최 월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