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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 사건(남자분들 관람 불가)


BY 핑크빛사랑 2001-12-30

헬스장에 올라가기 위해 탈의실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옷장문을 여물딱지게 잠그고 올라갔다.
훌라후프를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탈의실 청소하는 아줌마께서 36번열쇠 주인 없었요?
하고 몇번이고 소리쳐 불러본다.일일이 물어보기도하고,
사실은 내 번호도 기억 못 하고 있었다.
열고 닫을때만 확인하면 되니까?
내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일이라 신경도 않 써고 있었다.
조금 지나 백구마당 보다 넓고 파리가 미끄럼타고 놀기 좋은
빤지르르한 이마를한 아지매가 갑짝시리 나타났서는
지 한데 바로 열쇠달라고 하믄서,,,,,,,
이러쿵 저러쿵 한 마디도 없이 나는 얼뜰결에 주고 받는다.
후문인데 그 아줌마가 올라 오실때 (열쇠주인)
반바지 티샤스 빌려입고 올라왔다고 한다.(노팬티,노브라 ㅋㅋㅋ)
아차!!
지가 시방 실수한 고라고라?
수습한 결과
나란히 옷장문이 열려있길래 그 아줌마 옷장을 내 옷장으로 착각하고 잠그고 올라온게다.
탈의실에서 본 아줌마는 샤워 다 마치고 실오라기하나 않 걸친상태
대형 스포츠센타라 헬스,수영, 에어로빅,골프.하루에 들어오는 회원이 엄청 많은 곳이다.
방금 열어놓은 옷장문이 닫기고 열쇠가 사라졌으니
귀신도 새신 신고 팔딱 뛸 노릇이지 얼매나 황당 했을꼬?
(아줌마 미안혀유~~꾸벅)
우연히 내 얼굴을 봤으니 날 찾아 왔지 안 그랬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에 아줌마께서 거울이라도 보고 있었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고 하면 일은 크게 벌어질뻔한 사고아닌 사고가 났을거다,
착하기도 혀지 얼굴한번 안 짖푸리고 열쇠만 받아지고 갔었다.
욕를 한 바가지 얻어 묵을 뻔 했는되도
그 순간은 미안 한것 보다 설마 지가 고 열쇠를 갖고 와긋나 싶기도
허고 내 것 다 가져가시오. 열쇠 맡기는 기분도 들고 해서
곳 바로 뒷 따라와봤다.
애~그 모니나 범인이 나였지라?
미안하다고 말 하고는 올라왔는디 곰곰히 생각혀보니
고 당시 아지매가 올매나 황당 했을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상태에서 옷장문은 잠기삐고
열쇠는 없지 알몸으로 체포하러 올 수도없고
이름도몰라요 성도몰라 찾을길은 없제
범인도 열쇠 바꿔 가지고 왔는지 조차도 모르는디 우찌찾겠노
아무도 몰러~~ 며느리도 몰러
에~그 에~그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지가 범인인걸 알았어니까 망정이지 못 봤으면 운동 다 하고
올때꺼정 기다려야 답이 나올텐데 그랬다면 얼매나 열 받았겠나?
두껑열리 일이지 (아이고 므서비라!!)
하늘이 날 도운게지
만약에 그렇게 되었다면 내 머리 끄댕이는 하나도 남아 있지도 않았지 싶다.
척 봐도 지가 범인이다고 느껴는지 센스있는 아지맨지
무식한 아지매 같았서면 탈의실에 소동이 한번 나도 났을법 한데
조용하게 뒤 무리해준 아줌마가 고맙기도했다.
옛말에 이마가 훤 하면 속이 넓다고 어르신네들하신 말씀이
그날 실감했기에 그 날부터 이마가 넓은 사람만 지나가면 무조건
인정해버린다.
이쁜사람은 실수하는것도 이쁘게 보이는지(^.~)ㅎㅎㅎ
실은 지 얼굴이 무기라우
그 순간은 단순 실수로 넘어갔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끔찍한 큰 실수 였다.
가끔 마주칠때가 있는데 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이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