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로에서 대학교때 같은과 동기(남자애)를 만났다. 이젠 내 나이도 올해가 서른이니 다들 안부가 너 결혼안하니? 라고 물어보는게 당연한 인사인 거 같다. 나도 그친구한테 너 결혼안하니?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오늘 날을 잡았는데 올해 5월초에 한다고 했다. 음 그래 그럼 오늘 같은 날은 니 여자친구랑 있어야하는 거 아니니? 했더니 뭐 그래야하는 거니 하길래 나도 아무말 안했다. 같이 저녁식사를 먹는데 넌 결혼안하니?라고 다시 나에게 물어보길래 난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내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않은 거 같고 그냥 지금 이 상태가 좋다고 했다. 좀 의야해하는 눈치이긴 했는데 아무말 안했다. 별로 부연설명을 하고 싶진않았다. 식사중에 그 친구의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왔다. 별 내용은 아니였지만 내가 그 친구를 만나고 있다는게 그 여자분은 신경이 쓰이는 눈치인 거 같았다. 친구가 오늘 나 만난다고 하니까 그 여자친구가 농담이지만 아예 대놓고 바람을 피는군 했다고 했다. 물론 나도 농담인 줄은 알지만 거북하긴 했다. 식사후에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길래 차나 마시고 들어가자고 해서 차만 빨리 마시고 집에 들어갔다. (만난지 2시간도 못되서 헤어졌으니...) 집에 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물론 그 여자분 입장이였다면 그랬겠지 하고 이해도 하지만 내가 부담스러워서 이 친구도 만나기가 이젠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안지 10년이 된 친구인데 서운하기도 하긴 했지만 이젠 그 친구도 결혼해서 잘 살면 됐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 결혼 축하한다는 말도 생각을 해보니 못한거 같다. 나중에 축하한다라고 말이나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