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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을위해 먼길을 간날...


BY 눈물 2002-01-10

오늘 그를 만나러 먼길을 갔었습니다
죽을만큼 보고싶다며 강제로 약속을 하고는
끈어버린 전화...
밤새 한잠도 못자고 뒤척이다 날이 밝아오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져 길을 나섰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역 대합실에 앉아있노라니
앞에 노부부가 나란히 의자에 앉아 호도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머닌,
남편인 할아버지의 어깨며 이곳저곳의 먼지를
연신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내눈엔 먼지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두 말입니다
아름다운 그모습을 보노라니 어느새 나의 눈엔 이슬이
?션賤側?그 할아버지의 뒷모습으로 남편과 그의 얼굴이
동시에 비쳐지고 있었습니다
나두 그 노부부처럼 그렇게 살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내게 이 이른아침에 먼길을 나서게한것은 무엇인가?
나를 거부하던 남편에대한 복수심인지...
아님 난 정말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