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길아찌 민희씨...
글쎄 어디서부터 애기를 시작해야할지 가슴이 먼저 떨리네요.
오늘 해드릴 애기도 초보에 관한 애기이지만
이렇게 방송국에 사연보내는것도 처음인지라 초보라할수 있으니
서두를 어찌 잡아야할지 머리속이 어수선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32살 미씨족(?)이고
애기는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지난 7월 중순에 있었던 애기랍니다.
저는 대학3학년때 이미 면허를 취득해놓았고
벌점하나없는 지금은 녹색면허가 갱신된 면허자랍니다...
사실 전 면허발급하고 10년이 지나도록 운전을 하지않은 장롱면허자 입니다
보기와달리 워낙 겁도많고,초등학교때부터 최근까지 몇번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간접 경험하고보니 운전에 대한 이상한 공포감내지 강박관념이 생겨서 지금까지 운전대를 잡지않았습니다.
직장생활 하는동안도 회사가 집에서 멀지 않았고,
차를타면 가끔 이상한 상상력(?)이 발동되어 운전대를 잡는것이 두려웠지요...
그러던 제가 직장을 퇴직하고 낯선 이곳 대전에와서 살면서
아직말도 못하는 어린 아들과 집안에만 있으려니 아는 사람도 없이 갑갑하고 또평생 운전을 안하고 살수는 없다싶어 용기를 내었죠.
그래서 일주 교습을받고 남편을 동승하여 몇번의 실전을 쌓은후
가까운 거리만을 이동하고 다녔던 지난7월 이었습니다...
저희남편은 교회에 다니지않는 이유로
일요일 아침 저 혼자서 차를몰고 교회에 갔다가 오는길에
예배후 저와 같은 아파트에사시는 집사님과 그분의 아들을 태우고
집에오는 길이었습니다.
7월 여름 어찌나 덥던지 혼자 갈때는 몰랐는데 손님들까지 태우고
있는데 너무 덥다싶어 에어콘을 틀지않았겠습니까?
"집사님 창문 다 닫으세요 에어콘 시원하게 틀어드릴께요.."
그리고는 에어콘을 틀었지요. 헌데 별로 바람이 별로 신통치가 않더라구요.에라 2단이다 하고 단수를 높였는데 이 놈의 에어콘 고장이 났는지 도무지 시원하기는 커녕 더 덮기만 하더라구요....
운전도 정신없이 긴장되는데 손님 태워놓고는 이 놈의 차가 애를 태운다 싶어 괜시리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내색할순 없고 오늘 날씨가 어지간히 덥나보네요 하고는 얼버무렸죠... 그런데 어찌 덥고 땀이 나던지,,집사님 아들이 씩씩거리며 창문을 열어놓는거에요,,,
"애고 에어콘 틀었는데 창문 열면 더 더운거야,,문 닫아 3단으로 올려줄께, 하고는 에어콘을 3단까지 올렸지뭐에요...
그래도 차속 더위는 내려갈지 모르고 모두 땀을 뻘뻘흘리며,더운 날씨탓을 하면서 집에도착했지요. 문을 열고 모두차에서 내렸는데
순간 바람이 어찌 시원하던지,,그 여름 바람이 꿀맛같더라구요.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밖이 더 시원하다 하고는 헤어져
집에들어 와서는
전날밤 밤낚시로 피곤해서 자고있는 남편을 깨워 우리 차 에어콘이 고장인가보다고 얼른 나가보라고 성화를 내었더니.
부시시한 우리 남편 "무슨 소리야 오늘 새벽에도 이상없었는데..."
남편과애기를 하다보니
새벽에 낚시하다 차에서 잠시 몸을녹인 우리 남편이 에어콘을 더운 바람쪽으로 해놓고서는 아침에 집에 들어왔던거에요...
전 그날 알았지 뭐에요.
에어콘 단만 올리는게 아니라 바람 방향도 정해준다는것을요...
초보라 겪는 헤프닝 아니겠어요..
그 후로 몇번의 혼자만의 접촉사고를 겪고 지금은 제법 우넌을 즐기지만 그때일이 이렇게 애기거리가 되네요...
(042-362-5419) 기붕엄마 홍 정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