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잘됐지 하면서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늘 비도 오지 않았는데.. 그는 그렇게 떠났다.. 세월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 지겠지. 짧은 만남에 긴 이별이다.. 어느 시처럼 만났던 날보다 더 그리워 하며 지낸 시간들인데..이제는... 이제는 .. 더 이상 볼수 없다..만날수 없고.. 억지로 잊기도 싫고 그냥 아픔을 그리움을 즐기고 싶다.. 나 이제 밤에 컴앞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무슨 약속이나 한것 처럼 또 컴앞에 앉아 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그가 떠났다는것을 느낄수 있을까?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 분명 그는 떠나야 할 사람이고 떠났는데.. 행복하게 잘살아...나두 잘 살고 있을테니.. 마지막으로 불러 본다 마지막으로 ..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불러봐.. 자기야...잘 살아..아프지 말고..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