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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떠났습니다...........돌아 오지 않습니다.


BY 송화 2002-01-25

오히려 잘됐지 하면서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늘 비도 오지 않았는데..
그는 그렇게 떠났다..
세월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 지겠지.
짧은 만남에 긴 이별이다..
어느 시처럼 만났던 날보다 더 그리워 하며 
지낸 시간들인데..이제는... 이제는 ..
더 이상 볼수 없다..만날수 없고..
억지로 잊기도 싫고 그냥 아픔을 그리움을 즐기고 싶다..
나 이제 밤에 컴앞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무슨 약속이나 한것 처럼 또 컴앞에 앉아 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그가 떠났다는것을 느낄수 있을까?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
분명 그는 떠나야 할 사람이고 떠났는데..

행복하게 잘살아...나두 잘 살고 있을테니..
마지막으로 불러 본다 마지막으로 ..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불러봐..
자기야...잘 살아..아프지 말고..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