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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과 돈 펑펑의 차이


BY 깐깐징어 2002-01-26

전 올해로 23살이 되는 결혼 2년차 전업주부입니다.
대학도 다니다가 그만둘만큼 너무나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요즘은 시어머니의 눈빛이 느껴지는것 같아 힘듭니다.
얼마전까지 시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같은 지역에 살지만 한번 갈려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라 주말에만 갔죠.
첨엔 병원에서 밤새고 몇시간 걸려서 집에 왔다가 저녁에 다시 몇시간 걸려서 병원에 가고 했음다.
그러다가 울 남푠이 있는데서 어머님의 양아들이 너무 오버를 하는 바람에 울 남푠이 화가 나서 병원을 안간다고 해서 2주를 제가 빌고 빌어서 남푠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
어머님은 제가 시켜서 울 남푠이 그런것처럼 절 서먹하게 대하시더군요.
울남푠은 어머님이 주신 쌀 40Kg에 넘어갔습니다.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 버렸죠.

또 있어요.
작년말에 아파트 전세값을 올려줘야 했는데(그 전엔 저도 일 했었죠)갑자기 12월에 돈 쓸일이 겹쳐져서 40만원을 어머님께 빌렸죠.
어머님은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그 뒤로 전 완전히 살림도 못하는 돈이나 펑펑쓰는 여자가 좼습니다.
우리 아가씨가 저보다 나이가 5살이 많은데요...
백화점에서 일합니다.
명품이란 명품은 엄청 사들이죠.
워낙에 이름있는 백화점이라 월급이 고졸인데도 세다나요...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다녔으니 엄청나답니다.월급이...
화장품도 전 처녀적에나 바르던 샤넬,디올,랑콤,크리니크,안나수이...
이런걸로 화장대가 도배되어 있죠.
심심하면 몇십만원어치 화장품을 사죠.
그게 싫은게 아닙니다.
전 6개월이 넘도록 옷한벌 못사보고 처녀때 쓰던 외제 화장품도 손이 떨려서 못사고 인터넷으로 9천얼마하는 화장품 사서 쓰는데...
우리 어머님 아가씨가 회사에서 종이컵 몇 개 들고 왔다고 "얘가 원래 이렇게 살림꾼이야"라고 병원 식구들한테 입이 마르도록 자랑을 합니다.
저도 옆에 서 있는데...

울 남푠한테 어제 그 얘기를 하면서 너무 속상해 하고 우니까...
짜증을 내더군요.
니가 우리 엄마 맘 속에 들어 가 봤냐? 들어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함부로 말하냐...
전 억울합니다.
55Kg도 안되서 뼈밖에 없던 울 남푠 2년동안 죽도록 해 먹여서 60Kg이 넘는 기적도 만들었고(원체 살이 안찌는 특이 체질임돠)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살림 아껴 가면서 이것저것 장만도 했고...
제가 우리 집 버리고 학교 그만두고 이 사람한테 온 보람이 있는건가요...
자꾸만 후회가 듭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