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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BY jina 2002-01-28

잘 지내지?

오늘 오랜만에 너의 목소리 듣고 내 조바심과
불안함과는 아무 상관없이 여전한 널 느꼈어...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었고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했고.
섭섭한거 보다 다행이란 맘이 더 강했지..

오늘 바람이 참 많이 불었어...
밖에서 너, 내내 서 있었을건데 하는 맘에 내가 더 많이
추워었어...

첨에 널 봤을땐 그냥 오래된 친구같은 편안함이 있어서 좋았고,
조금 지나선 너의 맘이 와닿아 친구를 넘어선 감정이 생기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시 오래된 전생에서부터 연결되어온
끈같은게 닿아있는거 같아...

그냥 여기서 우리가 끝난다해도 오래 이어져 온 끈은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고 다시 만날거 같은 예감이랄까...
여기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라도.

그래서 걱정이 안돼.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으니까 사실 네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해도 그렇게 불안하지도 않고...

한때는 그런게 너무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이젠 며칠 연락이 안와도 그냥 그런 믿음이 와서인지
괜찮아...
나만 잘지내면 너도 잘 지낼거란 생각이 들고...

넌, 내 첫모습을 기억하니?
난 너의 첫모습을 기억해...
너의 그 환하던 얼굴...날 조금도 어색해 하지않고 내내 웃음짓던
네모습...그날 입고 온 옷이랑 네가 마시던 커피향까지 기억할수 있어.

오래 너의 그 환하던 얼굴을 기억하며 살고싶어..
너의 얼굴에 힘듬이 비치면 난 못참을거 같아...
항상 너의 그모습을 기억하면서 살게 해줘...알았지?

내 걱정은 하지마...난 잘하고 있어...
너, 걱정시키지 않아...난 잘할거야...항상...
그러니 나때문에 맘 아파하는 일도 걱정하는 일도 하지마...
물론 힘들어 하지도 말고...

너, 보고 싶어도 보고싶다 말하지 않으면서 그걸
넌 알거라고 생각하면서, 그걸 느끼면서 난 오늘도
이렇게 잠들어...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