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99

98년 그해의 여름밤(재미있는 유머)(펌)


BY 도깨비클럽 2002-01-30

"할머님 방 있어요?"
"학샹들 몇명 이여?"
"두명이요."
"언제 까지 쓰블라고?"
"낼 아침에 나갈꺼에요."
"하루자는디 이만 오천원이여."
"에이 뭘 이만 오천원이나 받아요. 요즘 비많이 와서 사람도 별로 안올텐데.... 여기 거의 비였죠?"
"먼소리여...비긴 뭐가 벼! 꽉꽉 찼구만!"
"에이...야 가자! 다른 여관 가자!"
"그래....요즘 같은 비수기에....가자!"
"어여...학샹들 가긴 어딜가랴고. 이만원, 그래 이만원에 방써."
"헤...감사합니다."
"뭐 불편해불면 전화통 붙잡고 9번 누르고 야그해."
"예. 알겠습니다."
"역시 친절한 할머니다. 그치^^"
"숙박계 쓰고 306호실로 가." 이렇게 저희들의 한 여름밤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씻고 당구 한게임 치고 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밤이되면 바닷가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면서 여자 한명 꼬셔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 10시다. 슬슬 나가보자."
"그래. 기대가 되는 걸~~"
투둑...툭..툭....쏴아아아아......
"오우 마이가~~~앗!" "이럴 수가"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서 우리들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뭐하지?"
"좀 있으면 심야 스페셜 티비 프로그램 하잖아."
"오오...그렇지!"
"그거나 보다가 졸리면 자자."
"오케이"
그런데 12시가 넘도록 우리들이 바라던 영화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할머님께 쑥스럽지만 독촉의 전화를 했습니다.
"할머님 영화 안틀어 줘요?"
"으응. 우리 여관은 비디오가 없거든? 그냥 자."
"야 뭐래? 틀어준대?"
"비디오 없는 여관이래!"
"뭐 이러냐 오늘!! 사람 환장하겠네!"
"인제 뭐하냐?"
"귀 좀 대봐."
"왜 내귀 핥아주게?"
"까불지 말고 빨리 대봐."
"그냥 말해 임마. 방에 우리 둘밖에 없는데."
"스토리상 귓속말 해야돼 임마!" -_-;
속닥속닥.....
"할머님 여기 여자도 불러주시나요 ?"
"응. 불러 줄까?"
"예. 한명만 불러줘요."
"왜 하나야 둘이서?"
"하나면 되요."
"그려. 306호제?"
"예. 참 젊은 사람으로 불러주세요."
"그려."

약 30분 후.
삐리리리리~ 삐리리리리~
"여보세요?"
"어 학샹들. 방금 올려보냈어."
똑똑똑...
"지금 왔어요."
"그려. 재미봐 학샹들."
"들어오세요."
"몇살이에요?"
"17살이에요."
"17살이라구? 누굴 속일라고.. 스물다섯이져?"
"솔직하게 말해요. 괜찮으니까요."
"28살인데요."
순간 흠칫했더랍니다. 왜냐면 우리보다 한살 더 많으니까요.
"아 26살. 우리 27살인데 그냥 오빠라고 그래."
"그래 우린 27살이니까....하..하.."
"예."
"어떤 오빠 먼저 할꺼에요?"
"먼저하긴 다 같이 해야지."
"같이요?"
"그럼 셋이 같이 해야지."
"(좀 내키지 않는듯) 네.."
여자가 옷을 벗으려던 순간.....
"야 너 왜그래? 왜 옷벗어?"
"(어리둥절 해하며) 예?"
"옷 입고 여기 이불 위에 앉아봐."
"됐다. 야 돌려."
여자는 이불 위에 앉아서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지금 뭐하려고 하는 건데요?"
"보면 몰라? 고스톱 하잖아." -_-;;;
"엥?"
"우리 둘이치면 재미없으니까 같이치자."
"돈 줄테니까 걱정말고...."
여자가 첨에는 막 안한다고 하더니 자기 패를 짚어 들더니 눈빛이 변하면서 덤볐답니다. -_-
패가 억수로 좋았었나 봅니다. 아마 실력도 꽤 있었을 꺼에요.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상과 함께 벌어진 화투판은 엄청난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점당 얼마 했는지는 못들었는데 아마 점100 정도였겠죠.
1시 정도부터 벌어진 그 화투판은 동틀무렵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싸 났다! 야 나 아까 흔들었어! 봤지? 너 피박이고 넌(여자) 피박에 광박이야! 와하하하! 이게 얼마짜리냐!"
"미치겠네..."
"돈없어? 너 줄돈도 아까 중간에 까부시기 했으니까 우리가 너한테 돈 줄건 없다 이제."
"아 열받어...오빠 내가 지면은 오천원당 옷 하나씩 벗을께 계속하자
응?"
"얘가 무슨소리 하는거야. 우린 여자한테 관심없어."
"돈 없으면 가."
"어딜 도박판에서 가리를 할라고 그래. 떽! 못써요"
"알았어. 오빠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돈가져 올께!"
수치심과 분노와 오기로 똘똘뭉친 이여자는 돈을 가져오겠다며 꼭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며 나갔습니다.
그러나 저희들도 피서를 온것이기 땜시 그여자 나가고 바로 체크 아웃
을 했습니다.
"할머님 저희 나가요."
"근데 학상들. 아까 밤에 불러준 여자는 왜 아침에 막 성질내면서 나가고 그런거여?"
"우리가 좀 심했나?"
여관 할머님의 말씀이 걸작이었습니다.
"으이구 학상들 좀 살살좀 하지....몇시간을 한겨 도대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