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긴데여..
듣기만 해도 너무 열받아서요.
아현동 가구 거리에 예인공예가구라구 있거든요.
제 친구가 카달로그를 보고 컴퓨터 책상을 거기에서 배달시켰데요. 선수금 5만원 주고.
근데, 나중에 배달된 제품은 그 제품이 아니었더랍니다.
CD케이스도 훨씬 조그맣고, 하여간 주문했던 제품보단 맘에 훨씬 안들었데요.
그래서 그곳에 전화했더니, 배달된 제품도 꽤 좋은거고, 가격도 많이 DC된 것이 그냥 쓰라고 했다는거예요. (→이것부터 말이 안되지 않나요? )
그래서, 배달된 제품 다시 가져가고, 처음 주문했던 걸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돈 많으면, 니 돈으로 반품시키라고 하더래요.
담날 친구가 그 가게에 찾아가서,
항의한 후에, 그럼 처음 주문했던 것보다는 실용성에서도 떨어지니, 만원만 더 깎아달락 했더니,
대뜸
"젊은년이 돈에 환장했나부네. 그렇게 결혼해서 살면 잘 살것 같냐? 니 하는꼴을 보니 얼마안가 이혼하겠다. 그리고, 니 뱃속에 있는 애도 잘 클것같냐? (→임신이 아니라 제 친구가 살이 조금 쪘답니다) 젊은 년이 돈에 환장을 했어."
그러더랍니다.
하도 기막혀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카달로그를 뺏어서 숨기더랍니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와서 하는말..
"이말을 들으면 이말이 맞는것 같고, 또 저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는것 같은데,
아가씨, 이렇게 영업방해말고, 그냥 아가씨가 참고, 가셔서 그 제품 그냥 쓰세요."
라더랍니다.
경찰이 와 있는 순간에도 그 예인공예가구 주인은 미친년 무슨년 해가며 쌍소리를 계속 지껄이더랍니다.
이게 말이나되나요?
전 모든것이 황당했지만,
이제 결혼한지 채 몇달도 안된 새댁한테, 이혼이란말고, 게다가 애가 잘 클것 같냐구요? 그런 악담이 세상에 어딨습니까?
안그래요 여러분.
아무리 친구 얘기지만, 너무 기막혀서 그 아줌마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보러가려구요.
그리구요, 여러분도 혹시 결혼하시거나 가구사실 일 있으면
그런데서 절대 사지마세요.
차라리 모모가구회사 같으면, 대리점에서 그런식으로 나왔을때
바로 고객센타에 연락해서, 사과도 받고 했을꺼아녜요.
제 친구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는데,
내용증명을 하러다 하더랍니다. 그런일이 하도 많아서 일일이 다 해결해주기 힘들다고.
너무 분해서, 귀찮긴하지만, 내용증명도 하고 했데요.
정말 기막힌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