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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한줌의 가루라도 자유로이 떠나소서..........


BY 망각(외로운나그 2002-02-02


둥그런 달이
 
창가에 기울며 스러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을 깼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긴 밤을 비추며 

외로움에 얼어버린 투명한 빛으로 

캄캄한 내 아침을 밝힙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슬픔부터 묻어나는 아침입니다....

 
차라리 눈 뜨지 않는 

아침이라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일을 정해놓고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면 

차라리 저 달을 하늘가에 붙잡아 

매어 놓으라 하십시요....

 
하루 하루 

나는 그대 안에서 죽고
 
그대는 내 안에서 죽어가는 절망으로
 
또 다시 시작되는 아침은 

이젠 희망이란 

의미를 잃은지 오래 입니다....

 
흐르는 강물을 되돌릴 수 없듯이 

떠난 사람 또한 되돌아 올 수 없습니다....

 
떠나간 먼 길을 돌아 돌아 

그대 다시 내게 올수 없음으로 

달빛 찬란한 오늘밤엔 

그대의 영혼을 

고히 보내 드릴 것 입니다....

 
부디 한줌의 가루라도 

자유로이 떠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