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런 달이 창가에 기울며 스러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을 깼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긴 밤을 비추며 외로움에 얼어버린 투명한 빛으로 캄캄한 내 아침을 밝힙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슬픔부터 묻어나는 아침입니다.... 차라리 눈 뜨지 않는 아침이라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일을 정해놓고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면 차라리 저 달을 하늘가에 붙잡아 매어 놓으라 하십시요.... 하루 하루 나는 그대 안에서 죽고 그대는 내 안에서 죽어가는 절망으로 또 다시 시작되는 아침은 이젠 희망이란 의미를 잃은지 오래 입니다.... 흐르는 강물을 되돌릴 수 없듯이 떠난 사람 또한 되돌아 올 수 없습니다.... 떠나간 먼 길을 돌아 돌아 그대 다시 내게 올수 없음으로 달빛 찬란한 오늘밤엔 그대의 영혼을 고히 보내 드릴 것 입니다.... 부디 한줌의 가루라도 자유로이 떠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