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조금씩 지겨워지거든요.
결혼한지 3년 넘었구요.
애가 둘입니다. 남자애들 년년생이죠.
매일 매일 전쟁입니다.
우리 신랑왈 저같은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편하답니다.
맞는 말이죠.
아침은 굶고, 점심은 시어머니가 해주십니다. 저녁은 친정에서 먹습니다.
큰애는 어린이집에 다니구요, 3시에 오는데 어머님이 오후에 봐주십니다.작은애는 친정에 맡기구요, 저녁에 찾으러 가면서 밥 먹고 오지요.
저도 일을 하고 있답니다.
일하고 저녁에 가면 애들 비디오 틀어주고, 동화책 읽어 주는 것도 버거울때가 많구요. 청소도 제대로 못합니다. 잠자는 방만 매일 닦고 거실이랑 주방이랑은 내키면 닦습니다.
제가 너무 편하게 사는가요.
근데 저는 별로 즐겁지가 않습니다.
우리 신랑 착하고, 술담배 잘 안하고 일찍일찍 들어오고, 경제력도 잇습니다.
근데 너무 많이 나가는게 탈이죠.
장남. 것도 시동생들 대학등록금, 홀어머니생활비, 잡비, 시동생들 용돈
시댁에 대소사 우리가 다 챙겨야 하고요, 수입이 저희가 전부라 다들 우리만 바라보고 있지요.
결혼한지 1년 지나 도련님 등록금을 하는데, 등록금, 입학금, 기숙사비까지 하니까 거의 470이 넘더군요.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학교가니까 컴퓨터 사달라고 해서 컴 사줬습니다.
아휴.
사는게 재미 없습니다.
욕심 안내고 살려고 해도.
요새는 책을 언제 읽었는지 학교 졸업하고는
꼭 필요해서 산 책 아니고는 읽어 보지를 못했습니다.
내면에서부터 뭐가 올라옵니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건가요.
마음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