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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논쟁으로 내가 생각하게 된것.


BY bsko7 2002-02-08

최근 부시가 북한을 '악의축"으로 선포하고 북한에 대한 공격을 공공연히 떠들어 대고 있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아프간처럼 미사일 날리고 전폭기로 폭격해대면 어떻게 될까..북한은 분명히 남한에도 미사일 날리고 죽기살기로 쳐들어 올 것이다.. 그것만이 그들이 살 길이니까..그럼 우린 어떻게 될까..요즘 무기의 살상력을 보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래도 적어도 백만명, 많게는 천만명까지도 죽거나 다칠수 있을 것이다..특히 수도권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식으로든 피해를 볼 것이다..

이래서 요즘 난 뉴스를 볼때마다 겁이 나다..전쟁이 무서운 것이다..난 군에 있을 때 다쳐서 병원에서 6개월을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본 많은 오발총상 사고자들, 지뢰 밟아서 불구가 된 사람들을 많이 봤는 데..정말 끔찍하더군..
그리고, 멀리 육이오전쟁부터 가깝게 유고 내전을 보더라도 전쟁이 나면 여자들과 아이들이 얼마나 비참해지는가..집단 강간과 무차별 학살..군인보다 민간인들이 더 많이 희생되는 전쟁..

전쟁이 난다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고 만약 서울이 점령이라도 된다면 내 마누라와 아기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특히 여자들은 더..전쟁의 가장 참혹한 상처인 강간과 부모잃은 아이들..그런 상상이 들때마다 전쟁이 난다면, 난 당당히 나가서 적과 맞서 싸우리라 혼자 생각하곤 했었다..내 아이와 아내를 지키기위해..지금은 민방위라 전쟁나도 총이라도 받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젠 생각이 좀 달라졌다..많은 사람들이 유승준에 대한 논쟁을 하면서, 자기의 의사와 달리 군인이 된 젊은이들의 심정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유승준의 광적인 팬들은 왜 유승준만 갖고 난리냐..그까짓 군대좀 갔다온게 그렇게 유세거리냐..이런다..그리고 유승준의 선행만 가지고 칭찬하고 너희들은 그에게 비난할 만큰 지은죄가 없냐고 따진다..

좀 지적인 체 하는 사람들은 모가 국가주의적 발상이니..집단 따돌림이니..심지어 정치적으로 이회창 아들의 병역문제를 들추어내기위한 선동이라는지..이렇게 몰아댄다..

유승준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비난한다고 한다..왜 안갈껄 간다고 애기했냐가 주 논리다..

하지만 내생각은 이 논쟁의 주요 핵심은 누구나 다 가기 싫어하는 군대를 어쩔수 없이 보내야 나라의 안전이 보장되는 현실에서 이리저리 돈있고 권력있는 놈, 인기를 업고있는 연예인 놈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면제되면서 가뜩이나 군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과 곧 군에 가야할 젊은이들에게 비참함과 자격지심을 갖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승준이 비난받아야 하는 것이고 다른 연예인 뿐만아니라 사회지도층의 자제들도 다시 정밀 검사를 해서 응당의 처벌을 이번기회에 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군대에 있을 때 난처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이등병때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릅의 인대 3개가 끊어진 것이다..처음엔 무릅이 퉁퉁 부어올라서 단순히 삔 줄만 알았는 데, 위생병이 우연히 보고 빨리 병원에 가라해서 그날로 진찰받고 입원하고 다음날 응급수술을 했다..잘못하면 평생 절뚝거리면서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무릅인대가 3개가 끊어지면 당연히 제대사유가 되어야 하는 데 의사들이 제대를 안시켜준다..그러면서 은근히 돈을 요구했다..우리 집 형편으론 엄두를 못낼 거액을..그래서, 난 제대를 포기하고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자대로 복귀해 만기 제대를 하였다..물론 다친다리로 일병으로 돌아갔으니 그 고생이야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난 지금까지 전쟁이 난다면 무서워도 가족과 헤어지기 싫어도 당연히 전장에 나가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내가족만 챙기고 도망가 어떻게든 나와 내가족만 살아 남아볼 것이다..
이렇게 병역비리가 판치고 군대갔다온 사람들이 바보취급 되는 한..

이렇게 군대갔다온 사람들만 바보되는 나라에서 내가 무엇때문에 나라의 안전, 남의 안전을 돌볼 것인가..

허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