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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하면 좋을까요?


BY apple 2002-02-14

오늘 무지 열받아서 돌아 버릴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선을 봤는데 두 번 만나고는 아니다 싶어
안만난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만하면 괜찮은데
왜 그러냐고 너는 뭐가 잘났냐고 죽일듯이
소리를 질러 댑니다.

제가 결코 적지 않은 나이라는 건 압니다(올해 32세)
하지만 싫은 걸 어떡합니까?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같이 살고 싶은 그런 애틋한
마음이 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냥 사람좋고 조건 괜찮고 감정은 아니라면 굳이
이성인 남자와 살 필요가 있나요?
제가 너무 철딱서니 없는 소릴 하는건가요?

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이 남자 작년에 저랑 한 번 결혼말이 나왔던
사람인데 양가에서 반대합니다.그래서 헤어졌구요.
지금 이 사람 만나고 있단 얘기 했다간 저 쫓겨납니다.

처음엔 잊을려고, 아니 잊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선도 봤는데 아직 제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위에서 주워들은 얘기가
있어 결혼생활이란게 사랑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은 몇달만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라는 걸
이론적으론 알고 있는데 그렇게 실천은 되지 않네요.

한동안은 그 사람 생각 안하고 잊은채 살다가
힘들때면 이 사람 생각이 나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사람이 연락을 하면 매정하게 끊지 못하고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하고 인연인가 싶어 양가에서
반대해도 한 번 다시 시도해 볼까 생가하다가도
집에서 길길이 반대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니
선뜻 용기를 못 내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이 사람하고 결혼결심할 땐 그의 나쁜 조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더니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겁이 나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좋은 감정도 나빠지는 건 아닌지...

저 어떻하면 좋을까요?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결혼하신 선배로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은지 충고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