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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붙잡을까요? 아님 더 멋찐 남자를 기다릴까요?


BY soon504 2002-02-15

우선 제 소개를 할께여.. 전 올해 25이 되었구요.. 성격은 낙천적이고 그다지 고민을 많이하지 않는 성격이구여.. 그렇다구 남까지 기분 유쾌하게 할 정도는 아니구.. 솔직히 내성적이예여.. 그렇다구 절대 우울한 성격은 아니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 마음이 따뜻해서 남 도와주는 것두 좋아하구 때로는 헌신적일 때도 있구요.. 현실적일 때도 있구요^^
그리구 외모는... 작은키(160 조금 안됨)지만 마른 편이구 얼굴은 못생겼다는 소리 한 번 안들어봤어여..그렇다구 빼어난 미모는 아니구.. 수수?하다고 하나? 어른들이 보시면 얌전하게 생겼다고 해요.. 그리고 잘 안 꾸미는 편이예요..

제가 왜 제 소개를 하냐구요? 여기에 제 고민을 올려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제 모든 걸 얘기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듣고 싶어서요..

제가 지금 고민하는 건...
전 유학을 가려고 해요..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말이예여.. 그리고 박사과정은 우선 가서 생각해 보려구요.. 근데 제 나이가 25이잖습니까?
얼마 전만해도 남자는 때되면 나타나겠지.. 모.. 지금은 미래에 대한 준비만 하고 나중에 좀 안정이 되면 그 때 더 멋있는 남자 만나겠지.. 만약에 나에게 잘 맞는 남자가 없으면 혼자라도 당당히 멋찌게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바뀌었어요. 생각이...
결혼은 해야겠더라구요.. 주위에서도 다들 그러구.. 혼자사는거 젊을 때는 좋지만 나이들어서는 정말 비참하다구... 그리고 저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결혼해서 기쁨도 누리고 고생도 하고 그러고도 싶어요.. 그렇다구 해서 절대 제가 하는 일 포기하지 않구요..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나니.. 이 나이에 결혼.. 남자문제가 걱정이 되네요..

전 작년까지 사귀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절 너무나 좋아했지만 그는 제 이상형이 아니라.. 아니 제가 바라는 남성형이 아니라서 헤어지자고 했어요..2년이 넘게 정이 들어서 쉽지는 않았지만.. 제 미래를 생각해 볼 때는 그 사람보다는 분명히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반드시 만나서 결혼해야 겠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는 소심하지만 자상한 스타일이구요.. 배려를 많이 해줘요.. 그리고 절 정말 공주처럼 대해줬어요.. 물질적인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러니까 절 무지무지 좋아해줬거든요.. 그래도 그의 기본적인 성격인 소심한 게 맘에 안들었고 적극성이 부족했던거.. 그리고 정신적인 성숙도가 그리 높지 않았구요..어른스럽지 않거든요.. 제가 뭔가 많이 알려주는 편^^
반면 제가 원하는 남자스타일은 나만을 아껴주는 건 당연하구 털털하고 너그러우면서 어른스러운 면이 있고 좀 적극적인 면이 있는 사람..예체능 쪽에도 관심이 있어 노래 춤에 능하면 금상첨화구요^^ 제가 내성적인 면이 컴플렉스라서 남자는 좀 사교적인 면이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라거든요..
그러니 제가 사귀던 사람을 맘에 안들어했지요..

그런데 어제 만났습니다. 원래 만나면 안되는데 그가 그러대요.. 너를 잊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후회남기지 않게 한 번만 만나고 싶다.. 그냥 만나서 맛있는 거 사주고 얼굴 한 번만 보고 싶다. 그러고 나면 절대 널 연인으로서 생각하지 않겠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구...
이해는 안갔죠.. 다시 얼굴 보면 또 한번 붙잡고 싶겠지 어떻게 날 잊는데 도움이 될까하구요..
하여튼.. 마지막 부탁이라니.. 도와주기로 하고 잠시 만났죠..
근데 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래서 만나서 밥도 먹고 걸어다니면서 얘기도 많이 했구요..

그는 절대 저를 붙잡지 않았어요.. 약속대로 자기가 하고 싶다는 것만(밥먹고 얼굴보구) 했고 깨끗하게 헤어졌죠.. 하지만 만나서 그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아직도 절 사랑하고 있는게 느껴졌죠.. 넌 사랑 많이 받을꺼야.. 좋은 사람 만날꺼야.. 여전히 귀엽네.. 그러면서 자꾸 웃더라구요.. 만나고 있는 동안은 그런게 부담스러웠죠.. 잊기 위해 만난다더니만 절 너무 좋아하는 게 티가 팍팍 났으니까요..

근데 저.. 지금 헤깔려요. 이 사람 괜찮을까요? 제가 결혼하기에? 제가 원하던 스타일은 아니어두.. 사람이란게 장점 단점이 있잖아요.. 좀 모자라면 감싸주면 되는 거구.. 그 대신 나 공주대접하듯이 끔직히 사랑해 주는데...

지금 생각은.. 제가 올해나 내년에 유학가면 솔직히 적어도 2년 정도 이상은 남자 만나기 힘들거구.. 또 이성을 만나고 싶은 시기가 되었다구 해서 짠~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러다가 정말 노처녀 되어서 선만 보게 되는건 아닌지... 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이거저거 재면서 적당히 결혼하는 건 싫거든요..

그래서 오늘 생각했던게 걍.. 이 남자랑 결혼해서 같이 유학가도 되지 않을까(전공은 같아요 씨씨였거든여..)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제게 보여주었던 그 모습.. 예전에도 항상 그랬었는데.. 어제의 그 모습은 왜 그렇게 감동스럽던지.. (절 사랑해 주는 그 마음이..)
가정환경도 우리보다 훨 못하구 좀 비교되구(아빠 사업하셔서 아는 사람도 많구 근데 그 쪽은 가난해여) 그래서 울 아빠도 싫어할거 뻔한데..--;

저 앞으로 유학가서 공부하려는 사람인데.. 솔직히 결혼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남자가 어제 내 앞에 나타나니까 다시 혼란스럽네요..
사실 이 사람 새로운 여자친구 생겼거든요.. 절 잊기 위해(너무 힘들어해서) 소개받은 사람이구 아직 시작이라 제가 이 남자한테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저에게 금방이라도 올 수 있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제가 유학을 갔다온 후에 만나려 한다면 결혼을 했을 수도 있겠죠..
저 나중에라도 이 사람 아니더라도 저 끔찍히 아껴주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이 남자를 붙잡아서 헤어지지 말아버리는 거랑 아님 그냥 느긋하게 할일 열심히 하면서 다른 좋은 기회를 노리는 거.. 어떤게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