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저버린 드넓은
하늘자락에
자그마니 피어나는
붉은 노을빛....
서럽게, 서럽게 웃다간
그대의 뒷모습은
붉은 벌판에
커다란 구멍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대의 뒷모습은
한없이 해맑은 별빛이건데
어찌 어둔 밤의 미소를
띄우고 있는가요....
희뿌연 그믐달이 음산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 찰나 그대가 남기고간
흔적은 서럽게, 서럽게
울어버립니다....
무엇이 그리 급하여
서둘러 길을 재촉했든가요 ....
세상 모서리에 떠밀려
주저앉아 버린 그대여....
아무도, 아무도 슬퍼않는
그대의 붉은 노을을
뇌리의 한켠에 지니리다 ....
메우지 못할
그대의 빈자리를
추모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