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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연습


BY 신아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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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현 산문집(외로울 땐 외로워하자中)-바다가 푸른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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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 :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이 :푸르름을 손 안에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날 눈 덮인 들판이 따뜻한 이불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연약해 보이는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름답고 거대한 풍경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 :바다가 푸른 이유 : :아주 멀고 먼 옛날, : :바다는 푸른빛을 띠지 않았다. : :수천 길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 :정도로 투명했으며, : :파도 한 점 없이 고요하였다. : :마치 항아리 속에다 우물물을 길어다 둔 것 같았다. : :바닷가에 가서 두 손을 받쳐 바닷물을 떠보라. : :바닷물이 푸른색이 아니라 투명에 가까운 빛을 띠고 있는 것은 , : :아주 멀고먼 옛날 : :바다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 :바다는 게으르기 짝이 없었다. : :수평선을 건너 먼 나라로 떠나고 싶은 모험심도 없었고, : :갈매기나 가마우지 처럼 : :열심히 일을 해서 먹이를 얻을 줄도 몰랐다. : :하루종일 꼼짝도 하지 않고 : :게으름을 피는 날이 늘어갈수록 : :바다는 밑바닥부터 썩어 가기 시작했다. : :조개와 새우와 물고기들이 썩어 물위로 떠올랐다. : :투명한 바다는 : :먹물을 풀어 놓은 것처럼 점점 검게 변해 갔다. : :이것을 보고 있던 하느님이 : :마침내 바다를 혼내 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 :제 몸이 검게 변해 가도 : :잠만 쿨쿨 자는 바다를 깨우는 길은 : :태풍을 보내 바다를 때리는 것 보다 : :더 좋은 방법이 없었다. : :태풍이 바다를 얼마나 세게 때렸던지 : :그만 바다는 온몸에 퍼렇게 멍이 들고 말았다. : :그때부터 바다는 푸른빛을 띠게 되었으며, : :그후로도 바다가 나태해지려고 할 때마다 : :하느님은 어김없이 : :바람과 빗방울을 보내 바다를 일께우는 것이었다. : :지금도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발가벗고 : :바다로 들어가 헤엄을 치며 손으로 바다를 : :찰싹찰싹 때리는 것은, : :바다를 잠들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 :하느님과 다름없는 아이들의 매를 맞고 : :오늘도 바다는 저렇게 푸르다. : : :* 안도현-외로울 땐 외로워하자 산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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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은 El Condor P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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