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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내귀에는 분명 아픈소리로 들렸는데..


BY 양파35 2002-02-21

때는 바야흐로 흐르고 흘러
10년전 어느 무더운 여름밤이엿던것이다...
그 해의 여름은 왜그리도 덥던지...
우리집은 계단식으로 된 5층 아파트에서 411호
바로 옆집은 412호..
달랑 두집만 있는 상황인데
옆집은 분명히 이사가고 아무도 안사는 빈집이었다...
나는 그때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고 순박한
새댁이였던것이다...
일을 늦게 마치고 밤 12시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막 걸어가고 있을 찰라였다...
1층에서 부터 가려린 여인의 신음소리가 났다.
그 신음소리는 우리 옆집에 와서 더 크게 들리는 것이 었던 것이다.
순간 난 겁이 났다..
분명히 우리 옆집은 아무도 안사는 빈집인데...
이상할 일이였다...
어떤 여인이 혼자와서 아파서 울고 있나.
문 잠궈져서 문을 못 열어서 울고 있지는 않나...
나는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걱정된 마음에
옆집 문을 인정 사정 볼것없이 팍...
아주 쎄게 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이럴수가!!!
난 그순간 로봇트가 돼버린것이었다.
빈집에서 어느 남녀가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도 않은채
엉켜서 나를 쳐다 보고 있지 않은가!!!
일어서지도 앉아 있지도 못하고 둘이 엉켜 붙어서 말이다..
으미...
내가 못말려...
그 상황에서 난 아무 기억도 나지를 않았다
당황한 순간 난 4층에서 1층까지 얼마나 뛰어 내려 갔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봐도 얼굴이 뜨거워 진다..
분명 빈집이였는데...
여러분~~~~
빈집에는 들어 가지 마시구요
야한 밤에 볼일을 보시거든
문을 꼭 꼭 꼭 잠궈 두세요..
저처럼 순진한 사람은 착각 한답니다....
혹시 그때 저를 보신분이 계신거든
한마디만 하고 순진한 저는 물러 갈렵니다..
저는 분명히 고의는 아니였다는것을 알아 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