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이 비바람이 스쳐간 아픔을 쓰다듬는다. 지치고 할퀴고 간 흔적도 남김없이 모조리 삼켜버린다. 난 그 햇살에 나의 모두를 내던진다.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서서 오랜만에 햇살을 즐기려는 우리의 모습이 모든 것을 체념하고 무의미하게 미래의 순간만을 기다리는 죄수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