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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딸아이


BY 아지맘 2002-02-22

만 네살 딸아이의 엄마랍니다
어제 텔레비젼 다 보셨죠
열받아서 머리가 곤두서더군요.
두 눈 멀쩡히 뜨고 백주대낮에 그 사람 많은 데서 강도를 만나니 김 선수 심정이 어떠했을까...
당장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 분명한 친구 두 녀석한테 전화를 걸어 그 경악, 분노,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비보를 전하구
미대사관앞으로 나와라 화염병은 니가 만들어라, 피켓은 내가 준비하마 하며 실없는 농담으로 울분을 달랬더랍니다.
그리구두 분에 풀리지 않데요
약소국에 사니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한다 싶기두 하구요
딸아이를 보며 한마디 했죠
'커서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되어서 나쁜 미국사람들 혼내주어라'
'응 엄마. 나중에 저 아저씨(김동성선수)한테서 금메달 뺏어간 사람들 혼내줄께'
제 딴에도 엄마가 흥분하며 여기 저기 전화하구 떠들어대니까 그 미국사람들이 참 나쁘다고 여겼나봅니다
그러다 한참 뭔가를 생각하더니 딸아이 왈
'엄마 나중에 미국사람들 혼내줄때 어느나라 말로 해야돼?'


될수있으면 영어조기교육 시키지 않으려구 했는데 시켜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