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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실수


BY 실소 2002-02-26

결혼전에는
맨날 미니스커트에 이쁜 화장에..등등 넘덜하고 별로
다를것없는 처녀 였는데
결혼하구 아들둘낳고 건망증도 생기고
여차저차
화장품도 별로 못사쓰구 그랬는디....

작년 여름 작은녀석이 먼저 수두에 걸려서리
다음으로 큰아들한테 까지 옮겨 놓았었다.
병원가서 주사맞고
병원에서 발라주라는 약 열심히 발라주고
갑자기 왜 그약이름이 생각이 나지않지?
있잖아요 살색 모기물릴때 발라주는거.

일요일이라 아빠한테 발라주라고 하고 언니.형부오셨길래
음료수도 갔다주고 잘넘어갔는데
아따 흘러내려서 잘발라지지 않는 그약을 아빠는 예술로
발라 놓은 거다.
그래서 속으로 징말 잘발랐네,
그러는데
화장실앞에서 큰애가 부른다
귀에대고 속삭인다
엄마 매니큐어야.
엥.
오디오 위에 약이있는데.
아뿔싸
얼마전에 사서 애용하던 살색이도는 오렌지 메니큐어가
반밖에 안남았네.
으악 왠 매니큐어를? 황당한 남편은 무작정 솔로 바른다고 약하고
매니큐어도 구분을 못했던거다.
아들은 그냥 바르는 건줄알고 또 무뚝뚝 아빠가 하니까 그냥두고
아무튼 그날 그사건은 두고 두고 우리집 화재거리다.
아 생각났다 그약이 카라드라민
어쩜 그리 매니큐어 색하고 똑같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