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자욱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먼곳에 있는 그가 보고싶습니다.
오늘 날자 달력에는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검정 매직으로 까맣게......
그렇게 달력이 찢어져라 동그라미를 그려 놓았지만
한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전화 한통 할 수도 없었습니다.
혼자 힘들뿐입니다.
그저 나 혼자 이렇게 그의 생일을
쓸쓸하게 축복할 뿐입니다.
힘들군요......
함께 있었다면 행복해 했을 그의 생일인데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손가락에 작은 실반지 하나만이라도 끼워주며
축복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안타까움으로
오늘도 또 하루가 이렇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