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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미오!!!!


BY 이쁜 새댁 2002-02-28

자기야 나 요즘 자기 정말 밉다.왜냐하면 내 욕구를 못채워주니까.
엉뚱한 상상하는 건 아니지?내 대화욕구.내가 존경하는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가지 방법을 쓴 작가 로라 슐레징어 박사가 그랬지.
코끼리가 애완견이 되길 바라지 말라.자기랑 첫데이트때 얼마나 자길
귀엽구 재미난 남자라구 생각했는지 알아.자기두 나두 막내인데
나두 한애교하는데 자긴 처음에 운전중에 오오우.오 마이갓 발음도
안되는 영어쓰는게 너무 귀엽구 우리 오빠들과는 많이 틀린 온순한 사람이라고 느꼈지.

그런데 사귀면서 보니까 아니더라구.자긴 내성적이구 말주변없구
과묵한 남자였어.난 자기가 피곤해서 눈에 눈물맺힌걸 콩깎지가 씌여서 애수에 젖은 로버트테일러의 눈으로 오해할만큼 정말 자기의 맬랑콜리한 분위기에 푹 빠졌던거야.난 이상형이 자기가 아닌 다정하고 가정적이구 대화잘되고 따뜻한 남자였어.그런데 자긴 남자답고 내성적이구 과묵한 남자의 표상이였어.자긴 우리가 신혼인것두 모를 정도로 매일 바쁘다.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하면 왜?가 전부인 자기.
박수도 두손이 마주쳐야소리가 나는데 어쩜 그렇게 유머감각이라곤
빵점이냐? 물론 연애때두 웃긴얘기 졸르고졸라서 딱한번 해줬지만.
재밌는얘기 해달라면 나 그런거 몰르잖아라며 실실웃는 자기.
난 자기만나면서 수십번은 더해줬는데.나두 이제 나혼자서 애교떠는것
지쳤다.

이봐 자기야,와이프가 전화하면 밥은 먹었니 ?이렇게 다정하게 물어주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언제나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무언의 침묵
왜 나보구 전화안하냐구? 전화를 친절하게 반갑게 받아줘야 전화할 맛이 나는거야 이아저씨야!메롱. 호호 허긴 옛날에 말 끝내주게 잘하는
남잘 잠깐 짝사랑했는데 그남자 술마시니까 완전 건달로 변하더군.
그사람과 만약 결혼했음 아마 바람두 수십번은 피웠을거야.
자기 요즘 회사일때문에 피곤해하는데 옆에서 보는나두 안되보이구
미안해.난 자기가 무뚝뚝한 곰인걸 알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게 안다.
자긴 정말 진국처럼 속이 꽉찬 남자구 나를 엄청 사랑한다는거.
비록 표현력이 딸려서 자기가 로맨틱하게 표현못해두 난 느낀다는거.
내가 자길 선택한 이유중 하난 바로 생활력이야.술김에
뭐 어젠 자기가 살림할테니 나보고 돈벌어오라구?나두 직장생활해봤지만 있지 돈한가지 버는게 쉬워.태도 안나는 집안일이 얼마나 짜증난다구.자긴 집에서 손하나 까딱한적두 없잖아.물론 직장일이 힘들면
무슨말인들 못할까마는 날 실망시키지마.
대신 내가 살림 잘해서 얼마나 우리가 번창하는데....우리 힘내자
자기야 살앙해.히힝 그리고 우리 이쁜아가 만들어야 하니까 담배좀
그만 피워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