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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국내언론 최초의 오노 인터뷰 **


BY 특종 2002-02-28

이글은 딴지일보에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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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변태적 오심과, 하드코어에 가까운 노골적 편파판정으로 울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를, 그야말로 흥분과 광란의 도가니로 한껏 몰아넣었던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이 25일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화려한 막을 내리고야 말았다.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도, 마치 연출이라도 한 것 마냥, 극적인 드라마가 수 없이 펼쳐졌던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는, 탁월한 손기술로 전세계 시청자들의 염장을 뜨겁게 달궈준 슈퍼 히어로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선수 되겠다.

지난 21일, 그가 보여준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방영된 후, 본지에는 오노를 디벼달라, 대체 그 넘이 어떤 넘이며, 과연 사람이기는 한거냐 등, 업무마비의 지경에 이를 정도의 수 많은 메일과 전화로 그 넘의 똥꼬를 마구 휘저어달라는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기사제보가 쇄도하였더랬다. 국내 유일의 민족정론인 본지, 독자들의 이러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음은 면면히 이어진 본지의 전통이자, 경영철학이라 아니 할 수 엄쓸 것이니...

본지가 또 해냈다!

금메달리스트로 당첨된 후, 가공할 유명세를 치루며 유독 국내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해 왔던 미국의 오노선수를, 국내외 수 많은 유수의 언론사를 제치고 다름아닌 본지가 오노와의 독점 이너뷰를 성사시키는 범국민적 쾌거를 이룩하고야 만 것이다.

이너뷰를 시작해서 마치기 까지... 참으로 고되고 험난한 과정이라 아니할 수 없었드랬다. 21세기 명랑사회를 구현하고자 몹시도 바쁜 본지 편집국으로로서는 도저히 시간을 내어 바다멀리 미국까지 찾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며, 글타고 전화로 이너뷰를 하자니 그넘은 우리말을 못한다지 않는가!

결국, 본지에서는... 성인용품과의 사투를 벌이던 어느날, 뇌파의 진동이 바이브레이터의 그것을 능가하며, 삼라만상의 모든 영장류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발정기의 수캐와도 정신감응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정도의 가공할 신통력을 소유하게 된 본기자에게, 텔레파시를 통한 오노와의 이너뷰라는 실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본기자가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오노와 염력을 이용한 몹시도 진지한 이너뷰를 수행하게 되었으니... 뭐, 당해 기사가 진실이냐 아니냐를 의심할 독자들은 전무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제 오노와의 그 깨가 쏟아지던 이너뷰의 현장으로 독자제위를 인도하고자 하는 바이다


'오노'와의 염력(念力) 이너뷰 (2002. 2. 23)

너부리 : 먼저, 금메달에 당첨된 것을 진심으로 추카하는 바이다. 이 영광을 누구에게 돌리겠는가?

오노 : 뭐... 내가 잘 해서 그런건데, 굳이 다른 사람에게 영광을 돌릴 필요가 있겠는가. 영광은... 나 하나로 족하다고 본다.

너부리 : 이번 1500m 경기에서, 김동성 선수가 실격을 당한 것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몹시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노 : 흠...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번 1500m 결승경기의 이면에는 미 정부의 세계평화를 위한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모르고 있다.

항상 1등만이 모든 영예를 독차지하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2등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널리 전파하려고 선수와 심판, 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했던 것이다.

한국선수단과 국민들은 이 점을 깊이 헤아려, 지금이라도 세계평화의 대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랄 뿐이다.

너부리 : 일각에서는 김동성 선수를,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으로 규정지은 북한의 대표선수로 착각하여, 북한에 대한 계획적인 응징으로 오노선수를 이용한게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다.

오노 : 세계평화를 위한 일인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는가.안그래도 이름이 김일성과 비슷하여 의심을 하기는 했었다.

너부리 : 이번 1500m 경기를 계기로 헐리우드의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사실인가.

오노 : 사실이다. 몇 편의 시나리오를 검토중에 있다. 그 중 '나의 왼손'이라는 영화가 가장 맘에 든다.

너부리 : 무슨 내용인가.

오노 : 경기 중 사고로 전신마비를 당하게 된 후, 피나는 노력 끝에 신체장애를 극복하여 마침내, 왼손으로 딸따리(자위)에 성공한다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마치 기적처럼 왼손이 움직이는 엔딩장면에서 나의 손이 전격 캐스팅 될 예정이다.

너부리 : 혹시 평소에 본받고 싶은 연기자가 있는가.

오노 : 연기의 기본은 안면몰수 아닌가. 누가 뭐라고 하건 얼굴표정을 내맘대로 콘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평소 김운용님을 흠모해 왔다. 폐막식날 그분과 정겨운 밤을 보내려고 가슴 설레고 있었는데 먼저 가 버리셔서 섭섭했다.

너부리 : 겹경사를 맞이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축하한다. 혹, 성인용품이 필요하믄 연락주기 바란다.

오노 : 호의는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내겐 성인용품 대신에 금메달이 있지 않은가. 금메달에 문지르는 걸루 충분하다.

너부리 : 이너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금메달을 자위기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좋은 정보를 얻게 ?榮?

오노 : 그저... 세계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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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딴지창고에서 본기자가 엄청난 진기를 소모해가며,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염력을 발휘하여 진행되었던 이너뷰의 내용은 이상과 같았다.

부디... 금메달의 지나친 남용으로 건강을 헤치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상! 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