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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반대와 파업6일째


BY twin98 2002-03-02

제 남편은 한전에 다닙니다..하지만 이제는 아니죠..
민영화 계획에 의해서 자회사로 나뉘어졌으니까요..
제 남편 지금 서울 부근에 있습니다..
파업농성한지 벌써 6일째예요..
가스와 철도는 협상을 했지만 발전은 아직 난항이네요..
처음에 서울 갈때는 바로 내려 오는줄 알았습니다..
양말 두켤레,속옷 한벌씩,내복,그리고 침낭 ..
남편이 가지고간 물건은 이게 다입니다..
돈도 안 가져 갔구요..
우리 애들 아빠 왜 안오냐고 아침마다 눈뜨고 물어 보고 자기전 눈감을때 아빠 언제 오냐고 물어 봅니다..
민영화 반대를 위해 힘든 파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전 사실 민영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우리 남편 따뜻한 밥 한끼 제대로 해 먹이고 싶은 맘 뿐입니다..

공기업의 민영화를 지연하면 신용등급을 올리는걸 보류하겠다고 무디스에서 통보했다죠?
외국의 예를 들어서 전기공급체는 다 민간기업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현실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걸 감안하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민영화가 되면 실업자는 반드시 생기게 되고 전기요금은 오르게 되겠죠..
민간기업은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하니까요..

전 시사 문제에 그리 밝지도 못해서 유식하게 글을 올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파업을 보도하는 언론에서 파업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정부측의 입장만 밝히더군요..

이유 없이 하는 파업은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하지만 이유 있는 파업이라면 파업하는 입장도 들어 줘야 할거라 생각됩니다..

하루 빨리 협상이 되어서 모든 것이 다 원활하게 돌아 가면 좋겠습니다..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고생하는 근로자들이 생각나네요..
전국의 발전가족들이 얼마나 애태워 할지 ..
어쨌거나 다 같이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