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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화장을 한다!


BY 만두부인 2002-03-06

난 오늘도 화장을 한다!

내 직업은 결혼12년차 전업주부.
막내아들(남편)은 내가 예민한 수작업(먼 생각을 하는겨? 땍끼!)화장을 할라치면
"너 바람났냐?"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공들이냐?"
"이뻐~이뻐~ 않해도 이뻐~ "

제 눈에 안경이라고
'나 에겐 너무 가벼운 당신'(영화 제목)처럼
울 신랑 내가 제일 이쁜줄 착각했었는데...

여기서 잠시,
처녀적 꼭 날 닮은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해 한 말쌈 드리것씀다
'기네스 북'인지 '기네스 파레트'인지 죄송!
(히히히--난 웃을때도 내 이름중 한 글자가 들어간다?!!!)

영어로
'글래드 만두마담'--'그래두 만두부인이 최고다' 뭐이런 풀이지만

난,겸손하게 '해피 만두마담'(여기서 영어가 막히네... 에이!)이 더와 닿는다
"아임 글래드 투 밋 츄~"
물병자리 나, 만두부인은 대중을 너무 너무 사랑해서 (별자리 운세에도 나온다)
사람을 만나면 기쁘고 반가워서 사는게 행복해지니까....
글래드나 해피나 그게 그 거지뭐~~~~

한자는
喜--요것이 봐로 '기쁠희'
쭝국집에 여기 저기 널어 논 크게 쓴 뻘건 글씨 많이 보셨죠?
음,또 뭐더라 맞아!
대나무 돗자리 같은데 주로 써있다

역시 나,'해피 만두부인'은 갖은거 없어도 평생 실없이'히히히'거리며 살라는 팔짠가부다!

tv를 켜니, 어라! 내가 나오네
프로그램명;전생이 알고 싶다!
재연:
옥황상제님왈,"너, 거기 무거운애, 너는 넘 무겁게 생겼다! 글구 너무 기럭지가 짧아"
(윽! 여기서도 다이어트붐인 갑다... 그래(요)!나(요),키작고 두껍다(요)!
뭐 보태준거 있수(요)?

우이시!
('사람 나고 도야지 낳쥐~, 돈 나고 사람낳나?)
셋째아들--남편이 옆에 있다면 꼭 이랬을 것입니다
"누가 뭐라냐? 남들도 다~그렇게 생각해")
언제나 짧게 말하는
오리지날 충청도 양반--모시로 유명한 한산 옆동네 칠산출신 울남편 말을 내 식으로 풀이하면
사람이 돈(도야지새끼) 먹지,돈(도야지쌔끼)이 사람 잡어묵냐!
그런소린데...

먹는걸 무지 좋아하고 통이? 넘 크고, 게다가 기분파라서 친구들 만나면 꼬~옥 내가 밥사야 직성이 풀리는 나 "울랄라 씨스터즈"
아니,
해피 만두부인은---'헤퍼?! 옆구리터진 만두부인'으로 살라는 신의계시가 아니었을까?
6자로 간단히 줄여 말하면....?

소설쓰고있네!
(울 남편이 나에게 젤로 잘하는 말)

먼 애기하다 옆으로 샜지?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실은 '기네스 페트로' (남 이름갖고 장난 치면 기분 나쁘쥐)
좀 웃기는 이름의 여리여리 예쁜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커미~디 무~비'--아~제요, 아즈메~요,
해외라고는 이태원만? 가 본 만두부인의 원어민 수준발음 좀 보이소!
'짐 캐리'가 나오는 영화'덤앤 더머'의 감독이 만든 뜨끈 뜨끈한 새영화라는데....)

'나에겐 너무 예쁜 당신'뭐 이런 말을 생활신조로 삼던 남편이 눈에낀 콩깍지가 빠사삭 벋겨지더니
저,만두부인과 10여년을 동거?한 후
"화장 하나 않하나 똑같애"
"야,차라리 머리나 좀 깜아라 머리에서 쉰~냄새난다 "

남편 아니,화난 김에 아져씨,
댁이 '참기름 바른 김'인줄 아슈?
머리에 개기름 아니,재봉틀기름인가? 아뭏튼 자연산 이라고 무지 막지하게 무치고 다니게?

아져씨,기름기 잘잘 흐르는 머리는,
"울리 싸람 쯩극 쌀람이다해~~"
'만만디'정신-차이나,중국 내부지방 물 귀한 동네사람도 아님시롱
족히 한달은 물구경 못한듯 머리 않깜은 헤어스타일
일명'노숙자머리'란걸 왜 모르시남요?

나보고 뭐라고?
"말좀 그만해라 입냄새 난다?"
그쪽은 사시사철 장마철 시궁창썩는 냄새보다 역한 입냄새가 나는구만요
'지 떵 구린줄 모른 다더니!
지나가던 자이리톨 씹던 필란드산 개도 웃겠네요!

남편의 찐한 뽀뽀는 내겐 의무 방어전 조차도,
물고문 전기고문 고추가루 보다 더 잔인한 고문이었는데...
으이그!
그럴땐 축농증걸려 냄새 못맡는 울 친구가 부럽다!

남편이 나으 취미활동을 훼방할땐 뒷통수를 한대 치고 싶지만
개기름(머리)에 오염되 주부습진 걸릴까봐
그냥, 째리며
"내 맘이야~~~~~~~~~~~"
"목청 트이네!
"너 딱 걸렸어!"

난 오늘도 화장을 한다!

입술?
땅덩어리 좁은 나라에서 아웅다웅 사느라 과격해진? 못난심사 풀려고
김혜수닮게 입술라인은 크게 그리고,
"이거 정말 사각턱에 각진 큰 바위 얼굴 '커버'하고는데는 왓다임다~~~~"
얼굴색?
화사하게 레드계열로 '??스틱 짙게 바르고'
사람들의 시선을 크고 각진 얼굴에서 입술로 시선을 분산 일종의 '착시현상'인데
얼굴이 작아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드는댄 아주그만!

에고~
그런다고 넙대대한 '쟁반국시 얼굴'이 '커버'되남?
왜려 괜시리 손대서 '커보'이는 건 아니겠지
광화문에서 (1960년대생, 386세대인 나, 만두부인 청춘기에는
외국인이 별로 보이지 않았드랬다)
피노키오 삼촌 코쟁이 외국인만 보면 왠지 "그 코로도 숨셔지냐?"고 물을거 같아서 저~리로 돌아갔던,슬픈역사를 가진 내코!

그치만
돌아가신 '친정 아브지'를 닮은 내 코를 사랑한다!
'딸이 아빨 닮으면 잘 산다'는데 난 왜 이 모냥 이꼴일까?
설마 옆집 아찌 닮은건 아닐테고(네~ 이년!---만두부인 모친말쌈) 좀더 오~래 살고 맞는 말인지 뻥인지 검증 해봐야것다
잉! 초등생 시절 돌아가신 아브지 보고싶다......

공부시간 책상밑에 두고 몰래 읽던 애니메이션,
주근깨 투성이 납짝코 '캔디'는
어른이 되서 훌러덩 백조로 변신해
지 맘처럼 배배 꼬인 머리 '일라이자'를 제치고
테리우스 맘을 사로잡아서
사춘기 저'만두부인--앗, 나의 실수
'만두소녀'의 우상이 됐는데...

축농증 이상 무!
기능상 별 하자없슴!
글구,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의 '마리아'처럼
뽀뽀할때 큰코 걱정 않해도 되는 편리한 나의 코!
땡큐!빠덜!

근데
아무리 "레드~선~"
자기최면을 걸어도 약간의 후유증이 있는데
심리적으로 좀 수습이 필요하다
남들은 웃을때 입을 가리는데 난 코를 가리고 싶으니까 말이다
왜냐? 웃으면 코가 옆으로 퍼져 더 낮아 보이니까

제일 심오한 '작업'이 필요한 눈썹은(경험자는 안다)
숯검댕이 눈썹!
완존~히 '부룩실즈'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영~딴판이다

'마음이~ 예뻐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어설프게 구렛나루 기르고 삐까 뻔쩍 스팡글단 밤무대 패션옷 입고
'엘비스 프레스리'흉내내며
개다리춤 추던 '남진'오빠 생각하며 자신감을 회복한다

난 오늘도 그렇게 자아도취하며 산다!

뒤 늦었지만,
제 소개를 하자면 결혼 12년차.
내일 모레 40되는 아싸~~~'아싸엄마'
아들 한마리,싸나이 한마리 쉽게 말해 간단히 줄여서 '아싸엄마'
아들녀석의 어릴적 표현 사람이든 개든 소든 뭐든지'마리'로 통했다
대충 강하게 말해서'앗싸(아싸)의'어원'은 이러하고...

하여튼
딸기엄마(딸 하나, 기집애 하나, 일명 딸딸이 엄마)가 부러버서 내가 만든 '신조어'이다.

오늘 화장한 만두부인의 메세지는 '딸 아들 구별 말고 잘먹고 잘살자!!!'
저는 이만...
급식당번 땜시 물러갑니당~~~

011-323-5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