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묘 ♡ 산소 입구에 닿아 올려다보니 잘생긴 봉 분 앞에 우뚝 서서 "그간 별고 없었는고" 하시며 환한 미소의 모습이 보이는 듯해 깜짝 놀라 눈 비비며 자세히 살펴보니 조상님들 모습은 간데 없고 빈 봉 분만 눈에 선연하니 뵙고 싶은 맘 간절함에 그것은 아마도 착시현상이었나 봅니다. 누런 잔디 봉 분 앞에 닿으니 인자하신 모습으로 다가서시며 "어 여 오니라" 하시며 반겨주시는 듯해 주춤하고 서성이며 자세히 살펴보니 정감 어린 음성은 간데 없고 봄바람만 옷깃에 살랑거리니 그리움의 맘 절절함에 그것은 아마도 환청이었나 봅니다. 반듯한 상 돌을 물로 닦고서 하얀 백지 깔아놓고 정성 드려 차린 음식 가지런히 올리고 향불 붙여 피어 꽂아놓고 제주 올리며 삼 拜 사 拜 큰 절로 문안 아뢰니 "어멈아 애 많이 썼구나" 하시는 듯해 비석을 찬찬히 살펴보니 비석에 새겨진 함자가 어머님의 다정한 미소로 다가오는 듯하여 부족한 맘 죄스러움에 그것은 아마도 환상이었나 봅니다. -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