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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커피 한잔 하고 싶습니다....


BY 망각(외로운나그 2002-04-21




이렇게 밤 깊은 시간에

깨어 있을 줄 몰랐습니다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온통 빠져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씨 만큼도

내 마음 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지고

기쁜 그대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그대를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 사랑

한숨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 마디의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자리에서

나를 지켜봐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움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봄입니다

어느새 빨갛고 노랗고

색깔의 잔치에

마음이 어수선해지는 계절....



아지랑이피어 오르는 땅끝에

닿을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스스로 또한 물들어 가는

모노톤의 외로움이

서로 정겹게 어깨 두드리며

창가에 그리움을 쌓아 올립니다....



어느 봄 늦은 저녁

그리움 태우는 매캐한 연기에

잃어버렸던 눈물

다시 찾게 되는 날....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해도 좋은 계절이라고

보고?에 애닮음이

밀려오고 또 밀려올때

당신과 커피 한잔 하고 싶습니다....



-어느 무명인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