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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내친구


BY 새댁 2002-04-22

오늘 전화가 왔다.삐릴릴리...
받아보니 내친구다.결혼전엔 중학동창에 가장친한 친구였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사실 결혼하고 많이 서먹서먹해지고 멀어지는 느낌이다.우린 단짝친구일정도로 서로 애인역할?까지 할정도로
크리스마스며 무슨날이며 같이 보낼정도로 집도 가깝고 친했다.

그런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두 어릴때부터 친했으므로 객관적으로 그친굴 판단하지않고
그냥 난 친구를 이해해주고싶었다.그친군 자존심이 무척세고 가끔
또다른 친구하고 또 가족하고 또 회사생활하다 말싸움도 몇번 한다.
그런 얘길 하면 난 이런생각이 든다.어린애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무슨....하지만 친구가 속상해하니 난 친구편을 들어주려했다.

난 꿈을 이루려 노력하던중 그애가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멀리 있어서 전화만 하고 몇번 만난 사이)나만 보면 한 3년간 그남친 얘길했다.
그치만 사랑에 빠진 친구는 예뻐보였고 난 한편으로 지겹긴 했지만
그애가 행복해보여 열심히 들어주었다.그런데 그남친과 깊이 사귀지도 못하고 헤어졌고 내가 애인이 생기니 상황이 역전되었다.
친구는 내가 애인얘기하는걸 싫어했고 심드렁했고 그래서 나두
자연히 고민거리 생기고 나름대로 얘기하려해도 친구가 싫어하니
다른직장얘길 하려고 애썼다.그애인은 지금 남편이 되었구
결혼해서도 노처녀 염장지를까봐 남편얘기나 자랑은 정말 의식적으로
피했다.

그런데 그친군 가만생각해보니 좀 얄밉다.
결혼전에도 늘 내가 전화하고 또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했었다.
내가 열번 하면 자긴 한번할까말까 ....그런데 난 친군데 아무나
전화하고 만나자고 하면 어때라며 웃어넘겼다.
그런데 툭하면 요새 직장다니기 싫다고 (난 전업주부) 남편잘만나
호강하는 내팔자가 부럽단다.사실 자기가 결혼을 안했으니 결혼생활도 나름대로 힘든걸 자기가 어떻게 알랴....
그래서 나두 보고싶고 또 자기힘든것도 들어줄요량으로 만나자고하면
잠수함타고 가타부타 연락없다가 (자기 생일날엔 스프링처럼
만나자니까 잘도 나오더라.난 그애의 생일도 꼬박 챙겨준다.크리스마스에도 여전히 카드도 챙기구.그애가 내가 결혼해서 섭할까봐.)
꼭 평일에 전화해서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은걸 일방적으로 퍼붓는다.
오늘은 안되겠다싶어서
내가 그랬다.
왠일이냐?(만나자할땐 꼭 잠수함타다가 또 아쉬우니까 들어줄사람
필요해서 한가한나에게 전화했냐?라는 속뜻)
친구;왜 내가 전화하면 안돼?(친구는 오늘 회사에서 무슨일있었는지
노처녀 히스테릭한 짜증나는 목소리로 )
나: 너 또 왜 얌전히 있는 나한테 시비냐? (그동안 섭섭했던게
쌓여서...)
친구;아 됐어,끊어!
참나 그야말로 날씨도 오늘더웠는데 그래서 친정에서 키우던 땡칠이를
보면서 즐거웠던 마음이 친구때문에 확 달아올랐다.
친구는 좋은점도 많다.보수적이고 고지식하지만 정직하고
도덕적이다.그런데 자존심이 무척세다.범띠인데 말띠인 여동생하고
숱하게 싸운다.
저번에 만일 만나자는말에 가타부타 말만있었어도 내가 오늘 이러지 않는다.그냥 부드럽게 왜?오늘 회사에서 무슨 안좋은일 있었어?
하고 말았을거다.하지만 오늘만은 그애의 짜증스런 기분에 전염되고싶지않았다.그야말로 자기 아쉬울때만 전화한다는 느낌...
오늘은 정말 남자들만의 우정이라는 것이 부러운날이다.
내마음은 항상 친구에 대한 마음이 똑같은데 ....결혼이라는 것이 뭐관데 우리를 이렇게 서먹하게 하는지...
도대체 내친구가 요즘 왜이렇게 히스테릭한지...그래도 지금껏
십년을 넘게 살아왔어도 끊어!라는 말은 안했던것같은데....
나는 편하게 자유로운 자기가 더 부럽구만..내가 먼저 시집갔다고
날 질투하는건지(그렇다고 맨날 남자도 싫고 결혼하기 싫다고
입에 달고산다.)아니면 도대체 뭐가 힘든지 속시원히 얘기도 안하면서
(내가 마냥 행복해보여 얘기해도 쟨 모를거야라고 단정하는건지...)
시빈지 모르겠다.
에이 오늘 친구때문에 속상하다.
아가씨든 아줌마든 여러분 내친구의 진짜 심정은 무얼까요?
난 결혼전이든 후든 상관없고 그친구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나갈
마음있고 잘 지내고 싶거든요.근데 환경이 다르니 당분간 거리를
두면서 지켜보려했는데 가끔씩 전화해서 염장을 지르네요.
그친군 얼굴도 이쁘고 늘씬한데 눈이 하늘을 찔러(친구들이 다 인정함) 괜찮은 남자 다 뿌리치고 현재는 나이두 많고 애인이 없어요.
자기는 노처녀로 늙어죽을것같다는 말도 가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