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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같은 딸 *


BY 조수정 2002-04-22

* 친구같은 딸 * 엄마에게 딸은 친구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열살난 우리딸 수정이는 평소에 이쁜 행동을 참 많이 하는 아이입니다.

여덟살 난 동생에게는 제법 의젓한 언니노릇을 하며,
집안일과 직장일로 늘 바쁜 엄마를 돕는다며
저녁이면 살그머니 베란다로 나가 빨래를 걷어 주기도 하여
이 엄마를 놀라게도 합니다.

일을 하는 엄마를 둔 수정이는
두돌이 갓 지나서부터 놀이방으로, 어린이집으로, 유치원으로
늘 누군가의 손에 맡기워져 낮시간을 그렇게 보내야 했지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엄마의 가슴을 더듬거리기도 하며
애교스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누구보다도 엄마와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마음이 한없이 여리고 착하여서인지 엄마를 베려하는 마음 또한 남다른 것 같습니다.

엄마가 유난히 피로한듯 보이는 날에는
스포츠마사지를 해 준다며 그 작은손으로 꾹꾹 어깨를 주물러 주어
개운하게 하루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답니다.

그 마른 몸에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엄마인 나는 절로 감탄을 하곤 합니다.

그것은 바로 엄마와 딸 사이에 말없이 흐르는 사랑이었기에
오늘도 나는 그렇게 가녀리고 애교스러운 딸이
아주 많이 사랑스럽고 그렇습니다.

그저 건강하고, 바른 생각을 가진 어른으로 반듯하게 자라나기만을 바라며,
엄마에겐 늘 친구같은 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처럼 늘 고운 모습으로 잘 자라주는 것 이상의 효도가 있을까요?

그 이상의 효도는 바라지도, 아마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가족간에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도 소중한 교육이 아닐런지요?

자식을 키우면서 비로서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듯
부모된 이는 비로서 자신의 부모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듯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자라며 배울수 있도록
부모된 이는 늘 효를 실천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