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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BY 며느리 2002-05-02

저 시집온지 1년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시부모님이 어렵고 다가갈수록 힘듭니다...

너무나 잘나신저희형님두분때문에 전 늘 그늘진곳에서 비교아닌 비교를 당하면서 살지요..그래서 늘 형님들과 시어머니함께있을때면 죽고싶을만큼 힘듭니다..

작은형님이 일본에서 한달만에 오신다고 저보고 일찍와서 음식차리자고 어머님이 그려셨습니다..4시부터 10시까지 어머님한테 잔소리들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설겆이하고 했지요...하지만 이것이 당연한듯 하시는 어머님이 전 너무 서운합니다..
언제나 형님들이 어머님댁에 오실때면 전 일찍가서 죽어라일하죠...하지만 저희형님들 시댁가서 절대 그렇게 일안합니다..그렇게 일하면 저희 시어머니 오히려 형님시댁을 헌담하죠..그런데 저는 죽어라 일을 시키십니다..
어머님이 너무나 깔끔해서 설겆이도 3번씩 헹구고.모든지 3~4변씩닦해야 직성이 풀리십니다..그래도 어머니 살아온방식이니 제가 따를수밖에요...하지만 같이 저녁먹고나서는 형님도 같이 치워주시면 안됩니까?구지 형님이 도와주신다는데 어머님이 급구 말립니다..이유인즉 비싼옷버린다고...제옷은 옷도 아닙니까?그래서 10명이나 되는 식구들의 설겆이하느라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늘 이런식이죠..가족행사도 많고 외식을 하시지 않는분이라 늘 집에서 일렇게 상다리부러지도록 몇일동안 만들고 먹고...청소하고...
다른날도 힘들었지만 그날은 생리통에 계속일했더니 허리가 정말이지 끊어지는줄알았습니다...지금 파스로 달래보지만 가만히 있어도 너무 아프네요...

형님들이 외국에 계시는데 한달에 한번은 나오십니다..그때마다 전 죽어라일하는데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그때마다 제가 이렇게 일하는것이 당연한건가요? 솔직히 지금까지 못난 제탓하면서 웃으면서 힘들어도 다했는데 이렇게하는것이 제가 할도리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올해 26살입니다..어려서 그런지 정말 너무 힘들고 답답하고 이런게 결혼생활인가 싶어 눈물이 납니다..
저도 우리짐에선 하나밖에없는 귀한막내딸이고 공주처럼컸는데 시댁에선 파출부대접받으며 두형님공주모시느라 힘들어 죽겠습니다..
어머님의 사랑하는 아들과 결혼했는데 아들이 사랑하는 부인을 가족처럼 대해주시질않으시고 일하러온 며느리로밖에 생각안해주셔서 늘 서운하고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친정에 얘기하면 엄마속상해하실까봐 늘 시집에서 잘해준다고 거짓말하죠...너무 힘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