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언니!
남들은 은영이 엄마라고 불러도 나만은 처음부터 언니를 그렇게 불렀었지.
언니는 듣기 어색해 했지만 곧 익숙해 졌지..난 원래 좀 내 맘대로 잖아^^
언니와 알게 된지도 벌써 7년이네.
10살이나 차이나는 우리가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다 우리 아이들 덕분이지.
결혼 10년만에 어여쁜 딸을 얻은 언니와 시집와서 바로 아들을 낳은 내가
그렇게 아이들을 친구 삼아 주다가 우리도 여기까지 왔네.
그때 우리 아이들 생후 5개월, 6개월.....
그랬던 애들이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다니...세월 진짜 빠르다.
아이들두 너무나 이쁘게 잘 지내구..우리 사돈 맺자고 했던 거 어쩜 이뤄질지도 몰라..ㅎㅎ
그런데 언니! 요새 더 젊어지는 것 같아.
얼마전 은영이 아빠 사업이 너무나 잘 되서 얼굴이 활짝 펴서 그런것 같아.
힘들었을 때 내게 적은 돈조차 꾸러 왔어야 할 만큼 어려웠던 언니를 생각하면
정말 얼마나 잘되고 기쁜 일인지 몰라.
남들은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잘되면 배도 살짝 아프다던데
나는 정말 그렇지 않아....이상하지...이게 이상한건가...큭~
내게 언니는....친언니 만큼의 소중한 사람이거든.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게 김치도 담가주고 외로웠던 나를 늘 쓰다듬어 주었었지.
느끼한 말이 아닌 장난끼있는 어투와 농담으로 말야.
늘 그런 속에서 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주었어...
그렇게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더니 이제야 언니 두발 쭉 펴고 살게 되었네.
너무너무 축하해....그러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모습이 제일 이뻐~
친구따라 강남간다더니 언니가 잘 되니까 나도따라 좋은 일들만 생기는 것 같아.
언니랑 나랑 10살이나 차이나고 언니 말로 사람들이 저 두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친하게 되어서
같이 붙어 다닐까 궁금해할거라는 것처럼 외모두 다른 것두 너무 다르지.
나는 키큰 홀쭉이 언니는 키작은 통통이, 나는 30대 언니는 40대,
나는 활달하고 언니는 낯가리고, 언니는 피자를 나는 찌게백반을
언니는 성경책을 가까이하고 나는 기독교에서 싫어하는 메탈락을 좋아하고,
언니는 계란 노른자를 좋아하고 나는 흰자만 좋아하고,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정말 비슷한 건 찾기 힘드네.
그렇지만 우리는 마음만은 찰떡궁합이잖아!!
우리 참 좋은 사이지....서로 힘들 때 보이지 않는 힘이 되 주었고
서로 좋은 일이 생길때마다 같이 기뻐해 주니까...
언제나 책에서만 보던 관계...내게 그런 언니가 있다는게 너무 좋아~!
우리 이 우정 오래오래 갖고 가자...
솔직히 이런 말 하고싶어도 언니가 간지럽게 왜 이러느냐고 무안 줄게 뻔해서 한번도 못했어.
그래도 하고 싶어서....여기다가 쓰는 거야.
앞으로 언니의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라고...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정말정말 ..사랑해 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