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납니다.. 남편과의 만남이 생각나요. 그날두 비가 내렸어요.. 추억을 불살라먹어야지~~~~ 나이 서른 될때까지 월화수목금토일 한주간 만날 남자는 많았지만 모두 별다른 감정없이 지낼 친구들 뿐이었네요. 김혜수를 능가하는 섹시녀였던 나! 지금 이런 얘기하면 아무도 안믿지만 그때는 정말 폼생폼사족이라 밥은 굶어도 머리 드라이와 옷다림질은 신경쓰고 다녔었죠. 게다 나의 직업은 잘나가는 디자이너 아니겠습니까? 자존심과 자만심이 가득차 있던 시절 내게는 비서와 같은 남친이 있었어요. 이름은 미스타리로 할랍니다. 나의 남친 미스타리는 늘 내게 충성을 다바치는 충견과 같았답니다. 회사에서 퇴근이 늦으면 늘 데릴러와주고 집에 내려갈땐 모시러와주고 패션쇼가 있으면 커다란 케익과 꽃다발을 사와 회사직원들과 내게 기쁨을 주곤했었죠.. 미스타리는 내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오분대기조 같았어요. 워낙 낙천적이고 성격이 좋은 내곁엔 늘 남자친구들이 득시글 거렸지만 나이 서른이 되도록 특별한 감정의 썸싱이 없었네요. 게다 두번이상 만나면 시시하게 느껴지는 남ㅁ자들이 늘 우스워보였답니다. 특히 내친구는 늘 그러했어요. 게다 그애 아빠는 대머리(디제이는 고향 친구)니 나이들면 그 또한 아버님의 모습과 거울일테니... 성격 좋고 성실하고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 늘 남주기는 아깝고 내가 가지려니 맘에 안드는 불량품 같은 존재였답니다. 게다 너무 오랫동안 친구이다보니 이성이란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네요. 그저 오랫 친구! 가요 노랫말 처럼 친구와 연인의 중간쯤인 사이! 암튼 오랫동안 친구이다보니 키스한번 한적없는 사이였죠. 그러던 어느날 여시같은 친구가 제주위 잘나가는 남친들이 잇는걸 알구 계획적으로 접근해왔어요. 너풀거리고 성격 좋은 나는 푼수처럼 다른 남친들과 자리를 같이했네요.. 이것이 화근이 되어 어느새 그랑 여시같은 내친구는 수영장을 같이 다니는 사이가 되었더군요. 저 정말 열받더군요. 오분대기조인 그가 감히 불여시랑 수영장을 같다 생각하니 혈압이 올랐어요.. 스킨쉽이 얼매나 많앗겠어요. 잡아준다하면서!!어이구 불나!! 어떻게 복수할까 호시탐탐 기회만 였보던 어느날이었답니다. 올케가 운영하던 미술학원을 하루 지켜줘야했어요. 그림에 무식인 처자가 온종일 미술학원 지켜주자니 심심했죠.. 그러던중 그가 저녁대 술마시자며 전화가 왔어요. 친구랑 저녁때 만나기로 했는데 모르는 남자가 전화를 했더군요. "저는 이대리 앞자리에 앉는 사람인데요. 오늘 약속에 제가 가면 안될까요?이때리가 바빠서 대신 제가 ..." 이게 무슨 코끼리 비스켓 먹는 소리랍니까? 감히 내가 누구라고 엉뚱한 사람을 대타로 내보내.. 내친구는 그때 상무님께 불려가 밤샘 작업을 해야했구 불같은 내성격을 아는터라 걱정을 했다네요 워낙 친하다보니 그의 회사에서 날 모르면 간첩이었죠.. 성격이 불같고 일분도 못기달리는 성격을 아는지라 고민하니 앞자리에 앉는 최과장 넉살좋게 섹시녀 만나러 내가 대신가줄께... 제친구 회사에서 저를 "섹시녀 한다걸"라고 했어요. 워낙 친한 사이라 윗상사분들과 절친했죠.. 제가 워낙 인간성 좋은 여자라서...ㅎㅎㅎㅎ 그라구 진짜루 먹졌걸랑요..믿거나말거나... 비오는 봄날 남친의 대타로 나온 남자가 누군지 모르니 알아볼수는 없었죠 순간 "저~~섹시녀이시죠... 청바지에 청자켓을 입은 미소년 같은 사투리를 쓰는 건장한 청년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답니다. 한다면 한다 한다걸인 나는 친구가 불여시랑 수영장 갔던 사건을 떠올리며 앗싸 이제 복수할 차례다.. 수줍어 말두 못하던 총각에게 처음보자마자"아~배고파..삼계탕이나 먹으러 갑시다" 얼레벌레 따라오던 청년과 삼계탕을 배불리 먹구 소화 시켜야한다며 노래방가서 노래 부르고.. 별다른 말도 없이 내가 가는데로 따라와주는 남자 마음속으로 바보아냐!하면서 아이고 귀엽네 나이두 어린거 같은데 복수할겸 재미있게 놀자... 처음으로 본 남자에게 블루진 차림에 어려 보이는 외모로 나보다 어린 나이다 생각했죠. 게다 직장 상사가 친구를 대신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후배라고 단정지었구 "야 너 노래방두 안와봤니?좋아하는 노래 없어? "그러자"제가 노래를 잘못불러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표범 제일잘하는데 불러드릴까요? "그럼 그거 신나게 불러봐" 아이구 망해버린거죠.. 그때 친구에게 복수할 결심이 평생 발목 잡혔답니다. 친구는 나와의 약속에서 늦은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친구가 고민하자 당시 과장이던 울신랑이 목소리 예쁜여자 내가 대신 만나면 안되겟냐구 부탁했구 친구는 아무생각없이 기다리게하면 불같이 성깔부릴까 싶었데요. 오분대기조인 친구 내게 충성을 다할라구 대타까지 보냈는데 그리고 생각지도 않던 총각을 만나게된 나! 우연찮은 인연으로 그날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친구가 전화해 "울과장님이 너 상상했던데로 멋지데" 울신랑은 저를 알고 있었데요. 친구랑 한강변에 둘이 앉아 밀러(그때는 병나발 부는게 유행)마시는 광경을 많이 보았데요. 검정색 정장 차림 큰키에 화려한 외모를가진 여자 친구가 있는 그를 부러워했구 한번 만나보고 싶어했다네요.ㅎㅎㅎㅎ 그 귀엽고 미소년 같던 애가 과장이구 나이 또한 세살이나 많았다니..오메...부끄러워.. 오마이가드!! 처음본 남자에게 반말하구 어린애취급을 했었으니.. 그러고 얼마 지난후 부끄러운 마음에 전화를 했었죠. 이런저런 사연 모르고 실례를 했다구 하면서 미안하니 밥이나 사주겠다했답니다.. 내가 내 무덤을 판거죠... 지금 내곁에서 쿨쿨 자고잇는 신랑과의 첫만남을 생각하니 재미잇네요.. 얘깃거리가 무진장 많은데... 결혼식날 울신랑 회사 동료들이 화장실가 쉬하다 최과장은 웃고 미스타리는 통곡해야한다했구.. 친구에게 지밥그릇 못챙기는 바보라구 했다네요.. 울신랑 내걸루 부족하고 남주려니 아깝던 내친구! 버리려니 아깝구 갖고 있으려니 짐스럽던 친구땜시 여시같은 마누라 델구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친구와 달리 울신랑 어려보이고 촌스러운 총각이었지만 몇번 만나지도 않았는데"뽀뽀해도 되나요?"묻더군요.. 빈수레가 요란스럽다구 폼생폼사 날라니인 나는 찐한 키스한번하는게 소원이었던지라 "그런걸 뭘물어봐!짜식 빨랑해주지"마음속으로 생각했지요...우히히... 뽀뽀해도 되나요가 계기로 알콩달콩 잘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