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너무 아픕니다.
언니 소개로 한남자를 중매로 만나 벌써 4달이 되어가네요.
이남자 경상도 남자에 무뚝뚝하고
외모가 제 이상형이 아니여서 첨엔 맘에 없었어요.
하지만 몇번 만나고 얘길 하다보니
참 진실되고 성실하더군요.
저 또한 무뚝뚝한 편인데 예쁘게 봐주더라구요.
언니나 형부도 외모는 중요한게 아니다고 했고
이남자 집에서도 결혼을 서둘렀어요.
외모보다는 사람을 보려고 했구요.
자꾸 만나다보니 무뚝뚝해도
세심한 마음 씀씀이와 성실함에 맘이 끌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정말 어렵게 결혼을 승낙했죠.
이남자 결혼하겠다는 내말에 손끝이 떨리더군요.
그런데 그가 혼자서 이것저것 결혼준비를 생각하다가
이런말을 했어요.
집을 알아보니 한 2천정도 대출을 받으면 전세구할수 있겠다구요.
그 말을 듣는순간 솔직히 답답해졌어요.
그래서 언니와 상의를 했는데 언니와형부가 화를 냈죠.
빚갚을려고 결혼하는게 아닌데 무슨소리냐고.
결혼날짜 잡은거 아니니까 맘 편히 가져라구요.
그리고 그남자 매형되는분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 매형이 돈에 관계되는 민감한 부분이라 자존심이 상하셨고
그남자 가족들도 많이 화가 났나봐요.
그렇게 되면서 그남자와 전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답답할 지경입니다.
언니가 전화가 왔어요.
집문제가 해결안되면 빨리 정리하라고.
당연한 말인데도 언니의 이말에 왜 이렇게 서운한지...
정말 괜찮은것 같다며 결혼하라고 옆에서 부추기던때는 언제고
이렇게 쉽게 얘기할수 있는건지.
그남잔 시간이 걸려도 결혼하고 싶어해요.
그리고 어젠 이런말을 하더군요.
기다리다 지치면 말하라고. 혹 좋은 사람 생기면 말해달라고.
이렇게 나만 바라보고 있는 이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을까
맘이 너무 아프구요.
첨부터 맘에 든건 아니지만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나도 그사람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던것 같아요.
적은 나이도 아닌데 모든게 갑자기 두려워집니다.
인연은 꼭 찾아온다고 하셨죠?
정말일까요.
아무도 없는곳에 가서 살고 싶네요.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