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간만에 구입한 구부청바지에 큐빅박힌 센달에
하늘거리는 큰 꽃무늬가 있는 프른 브라우스를 입고
간만에 아가씨같은 차림으로 남편직장(매장근무)에 갔었습니다.
아이는 외할머니댁에 가있고 또한 간만에 있는 여유로움이라서..
영화라도 한편 보기위해...
지하철거울의 내모습이 나름대로 20대로 보이는양
기분이 좋더군요...
남편직장인 삼성역 코엑스는 너무도 멋진 여자들이 붐빕니다.
폐션의 첨단지역이라선지..
나도 괜스래 그들과 섞여 멋진 아가씨같은 착각속에서
자신만만하게 걸어다녔죠..
남편은 매장 여직원이나 아르바이트들과 다정하게 예기하면서
손님받으며... 그렇게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난 물끄러미 한 40분정도를 매장에서 서성대었었는가 봅니다.
저남자는 저렇게 자기일을 하면서 저렇게 다른 여자들과 담화도
나누며 저렇게 당당히 살고 있는데, 난 뭘 하고 있는걸까?
난 이렇게 그럴듯하게 서성이지만, 이런 내모습은 극히 일부의
모습일뿐이고, 난 집에서 살림하고 애보고 하면서 부시시하게
살고 있고 만나는 사람도 적고 내것이 별반 없게
아이에게 희생하면서 이렇게 나의 삶은 흘러가고 있는데.....
10년후의 모습, 내모습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런지..
나이는 먹을대로 먹을것이고, 아이는 클것이고, ...
아마도 남편은 여전히 저런 싱싱한 여자들속에 섞여서(어떤 직장
이건 아가씨들은 늘 있으니..)자기공간이 있겠지...
나도 사회속에서 내자리를 구축하고 푸다.
나도 사회속에서 여자건 남자건 만나서 저렇게 예기하고 프다.
나도 내 일을 가지고 돈을 벌고프다..
남편이 경쟁자인가? 아닌데...
난 경쟁자처럼 남편에게 뒤지고 싶지 않아진다..
난 약자이고 싶지 않아진다.
약자는 늘 의심을 해야하고...
약자는 늘 조바심을 내야하고..
약자는 늘 뒤를 쫓아야한다..
내가 넘 예민한걸까..... 내가 약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강해지고 싶다... 내것을 구축하고 싶다...
남편에게 매달리고 싶지 않다..
정말로 신중히 생각하고 실천해야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