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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말 뵙고 싶어요.


BY 누이 2002-05-20

아버지 그럭저럭 세월이 흐른지 이년이 되어가네요.
그곳에선 별 걱정없이 잘 계실거라 생각되어요.
저희는 나름대로 잘들 살아가고 있어요.
아버지 우리 사는거 다 보이시죠.
저 한동안 아버지 너무나 그리워서 정신이 나갈뻔했어요.
다들 그렇다고는 하지만, 아버지 자리가 너무 커서 저 사는 모습도 잊었었어요.
저 꼭 아버지가 데리고 들어온 자식같아요.
아버지 마지막 가시던 모습이 눈만 감으면 떠올라 한동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만 그리워 했답니다.
아버지!
엄마때문에 걱정이예요.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로 전 하루하루가 걱정이 되네요.
물론 올케가 잘 하기는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앞일을 어떻게 장담하겠어요.
한동안 아버지가 왜 안 데려가시나 아버지 원망도 했어요.
아버지 가시던 전날 엄마 꿈에 나타나 같이 가자고 하셨다면서요.
전 엄마한테 왜 같이 가지그랬냐고 막 화를 냈어요.
생시에도 못해드린것 꿈에서라도 같이 가지 하면서 엄마한테 화를 냈어요.
아버지 그렇게도 엄마가 걱정이 되셨어요?
아버지 걱정만큼 자식들이 잘 못해서 죄송해요.
아버지 아시잖아요.
우리 삼남매 엄마에 대한 원망이 엄청나다는거...
하지만, 세월이 자꾸 흐르면 저희들도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씩 생기리라 믿어요.
아버지 걱정하지 마시고,이젠 편히 계셔요.
지난 한식때도 아버지 앞에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지만, 저 이제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요.
아버지 너무 그리워서 가슴이 무너져버리는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이 한번씩 가는 길이라 생각하면 언젠가는 또 만날 수 있겠죠.
다음 세상에서도 아버지 자식으로 태어나 더 열심히 효도하고, 아버지 자식으로 살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