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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땐 자기


BY 껍데기 2002-05-24

자기 이 나쁜 자기!

자기 혼자 있을까봐 친정에서 빨리 왔더니 오늘 또 야근이라고 안들어온다구. 우린 결혼한지 2달하구 보름됐는데 자긴 늘 바쁘고 난 그래서 늘 심심해하고 보다못한 자기가 친정에 가라구 그러쟎아.
시어머니댁엔 못가. 시어머닌 내가 일하고 있는지 아니깐.
내가 일하고 싶지 않아하는거 자기도 알면서...
내가 나중에 아기 낳고 나면 지속적인 일을 구해 할꺼야.
한데 지금 아니쟎아. 일 좀 하다보면 아기 가져야하구..
자기가 어머니한테 "제가 하지말라구 했습니다." 이말한마디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덴 입바른 소리 잘하면서 왜 그런데 못하냐?
난 자기한테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애.
스트레스 엄청 받아. 나 그래도 결혼하기 전까진 일도 잘하구 능력있는 여자로 대우받았는데 결혼하구 모든 자신감이 사라졌어.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10년 산 사람같어.
자기!
접때 내가 임신한거 같다구 했쟎아. 근데 생리도 지금 안나오구 산부인과 가니깐 스트레스 엄청 받아 생리 안나온다구 촉진제 주사 까지 맞았쟎아. 근데 5일후면 나온다는 생리는 여지껏 소식도 없어.
자기!
자긴 일찍오는게 11시 12시고 와도 피곤한지 별 말 없고 자는 자기 안쓰러워 내가 말 안거는데..
자긴 것두 모르지? 이번엔 보약까지 해왔더니 아프지도 않는데 왜 했냐며 그랬지? 안먹는다 그래서 내가 하수구에 버린다구 했지.
자기 왜 그렇게 바보같냐?
자기가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더 자기가 밉고 싫어진다.
시어머니도 싫고 다 싫어. 자기얼굴 생각하면 이젠 빙그레 웃어지지 않아. 자긴 이럴꺼면 왜 나랑 결혼했냐? 혼자 살것이지..
나 정말 우울하고 내자신이 비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