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딸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놀이터에 갔다.
아니 첨엔 혼자 내보냇는데 놀다가 자꾸 울고 엄마를 찾아서
나도 함께 나갔다.
한참을 놀고 있는데 옆에서 놀던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이
싸우기 시작했다. 철봉에서 놀다 어쩌다 한명이 떨어졌는지
울고 있었다. 그러다 다른애하고 싸우는데 -중간 상황은 잘모르겠다.- 나중에 다섯명정도의 아이들이 한명의 아이에게 모래를 던지고 약올리며 싸우는 것이다. 주위에 나와 다른 아줌마 드리고 손자를 데리고 나온 할머니가 있었는데 다들 아무말도 안했다.
나도 보고있긴 해도 왠지 나서기가 싫었다.
사실 거기서 큰소리내면 빙둘러 다 아파트인데 여러사람이 나의 목소리를듣게 되고 왠지 아무도 안나서는 데 나도 나서기가 싫었다.
사태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덩치도 크고 나이도 제일 많아 보이는 아이와 또 싸우려는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참다못해 아이들을 혼냈다
아이들은 그애가 먼저 잘못했다고 했지만 , 그래도 여럿이서 한명을 괴롭히면 안?쨈鳴?혼냈다 아이들은 조용히 놀기시작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 베란다로 우리 아이들 노는것을 보고있는데
그 아이들이 다른 여자애들과 싸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여자아이들도 키도 크고 나이도 어린것 같지 않던데
남자아이들이 뭐라고 하고 흙던지고 돌을 던지자 도망치듯 가버렸다. 한 여자애가 롤러 브레이드를 가져가기위해 늦게 가자
어떤 아이가 주위에서 돌을 주워 그 아이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한번도 아니고 대여섯번 씩이나 그걸 맞으면 분명히 다칠텐데
그런데 그 돌던진 아이는 다름아닌 아까 내가 싸우지 말고 여기 있으면 더 싸우니 집에 가라고 한 바로 그 한 아이었다.
정말 기가막혔다.
요즘 아이들이 다 그런것인지
그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가지도 않고 싸우다 놀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그 아이들 목에 걸린 열쇠였다.'
집에 가도 아무도 없는 것이다.
토요일인가 그 아이들중 두명이 토요일인데도 오후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어서 물어봤다
집에 엄마 없니? 없단다. 늦게 온다고 했다.
내가 왜 이렇게 긴 글을 쓰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답답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적의를 나타내고
뭉쳐서 한아이 괴롭히고 자기보다 약한 아이다 싶으면
돌던지기까지 서슴치 않는 아이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바로 집앞이라도 난 아이들만 놀이터 보내기가 정말 겁난다. 내년이면 우리 아이도 학교가고 여러 아이들과 만나고 생활할텐데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눈물많고 마음약한 우리아이 맨날 울고 다니면 어쩌나 겁이 난다.
그래서 나도 아이에게 열쇠주고 직장을 다닐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지나치기엔 잊혀지지 않는 소란스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