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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의 횡설수설...이땅의 주류들 에게...


BY ljoy2k 2002-05-30

저는 젊은시절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여러 각도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생각하였었습니다.

'역사의 진보'와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요.

우리 사회에 내재된 모순이 아무리 심각할지라도, 우리 국민들은 언젠가 이것을 고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믿었었읍니다.

그러나 성장하여 바라본 우리사회의 각종 모습은 저를 절망케하엿읍니다.

끝도없이 수없이 드러나는 우리사회의 각종 모순들,,,

그러나 그 수많은 우리 사회의 모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사람마다 틀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소위 '지역감정'이라는 것 만한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역감정'이라는 용어를 대단히 싫어합니다.

'지역감정'이라는 말은 별다른 사회적인 의미가 없는, 아주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상의 '선호도'같은 뉘앙스를 주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지역감정'은 사실상, '왕따' 혹은, '지역차별'이라는말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은 사실은 '지역차별'이면서 나아가서는 '못사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고, '약자들에 대한 차별'입니다.

이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 '호남사람들에 대한 차별', '촌놈들에 대한 차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차별', '못배운 사람들에 대한 차별', '소수 종교에 대한 차별' 들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에서 좀 행세하고 산다는 사람들은 '일류대학을 나오고''장애가 없고, 돈 좀 있고,서울 강남에거주하고, 영남에 기반을두고, 기독교를 믿는, 남자들'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무리 일까요?

이들이야말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이야기하는 '주류'중의 '주류'지요.

'주류'의 입장은 언제나 가해자의 입장입니다.

'주류'에 속한 이들은 일관되게 이런 약자들에 대한 경멸의 감을 '지역간의 상호 다툼'이든지,'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사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주류'사람들이 '못살고, 못배우고, 악에 바쳐있기'때문에 경멸한다는 말 대신, '영호남간의 오랜 지역 반목 때문에'라든지, '무능하고 부패했으니까' 경멸한다는 말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부패한 것', '무능한 것'만 찾고, 그것을 부풀리려고 합니다.

가해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좀 솔직해지셨으면 합니다.

솔직하게 '이 더러운 쓰레기 같은 * 들아! 너희들이 설치는 것이 보기 싫다!'라고 하십시오.

여러분들은 '비주류'들이 '못살고, 못배우고, 악에 바쳤고, 항상 피해의식에 시달려있어서' 싫은 것이지요.

그래서 '비주류'들이 '주류' 중 양심적인 사람들에게 내미는 손을 보면서, '저런 더러운 쓰레기 같은 놈들과 손을 잡아서는 안돼!'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비주류'는 '못살고, 못배우고, 악에 바쳤고, 피해의식에 시달려', 당신들 '주류'가보시기에는 참 매력없는 이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지금 그렇게 보기 싫은 이들이, 이유야 어찌되었건, 당신들 '주류'(영남)에게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것은 3-16 광주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에서 보셧잔습니까.

이 3.16 광주 경선의 의미는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잇읍니다.
호남인들이 영남인 노무현과 김중권에게 준표가 47% 입니다.

호남의 한화갑과 정동영 의 합친표의 2배가 넘으며 노.김에다 이인제가 획득한 표까지 포함하면 80%에 이르는 표가 타지인에게 간것입니다

지역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는 다들 아실것입니다.그러나 광주,호남인들은 타지인들에게 80%의 표를 몰아주었읍니다.

그것은"우리가 남이가" 의 천박한 내고향챙기기의 악습이 단절되는 순간이라 하겟읍니다 .누가 호남을 지역감정의 진원지이며 수혜자라 부를수 있겟읍니까.

여러분, '경멸받고 산다'는 것 못지않게 '경멸하면서 산다'는 것도 불쌍한 것이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셨습니까?

그렇게도 '비주류'들이 싫으신 것입니까?

'비주류'들을이렇게 매력없게 만든 것은 당신들입니다.

당신들이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해도, '더럽고, 못살고, 못배우고, 악에 바치게'된 것은 당신들 때문입니다.

당신들을 정말로 정말로 원망하고, 용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용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신들 못지않게 '비주류'들도 당신들 '주류'들을 경멸합니다.

하지만 경멸받는 것도, 경멸하는 것도 모두 불행하다느 것을 왜들 모르시는 것입니까?

'비주류'들은 당신들 '주류'들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노무현후보의 말처럼, 이렇게 손을 내미는데도 마주 잡아주실 수 없다면, 갈라서야지요.

정말로 갈라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동포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받고 사는니, 차라리 타국사람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받고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번만은 내민 손(영,호남 화합)을 잡아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모순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우리는 고칠 수 있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부여잡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제발, 대통령일가의 부정같은 지엽적인 문제를 들먹이면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경멸의감정을 숨기려 하지 마십시오.

그 감정을 정면으로 대하면서 삭히려고 해 보십시오.

우리는 남이 아닙니다.

동생(호남)이 '못살고, 못배우고, 더럽고, 악게 바쳤다'고 형제자매를 버리는 형은 없습니다.

여러분 '주류'들은 지금 '비주류'들이 '못살고, 못배우고, 더럽고, 악게 바쳤다'는핑계로 비주류를 버리려 하고 있습니다.아니 현재까지 버려왓읍니다.

그러나 경멸스러우시겠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비주류도 살아야 합니다.

비주류도 주류들처럼 '잘살고, 많이 배우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이들을 친구로 갖고 싶어합니다.

'못살고, 못배우고, 더럽고, 악에 바친' 이들도 여러분들이 손을 마주잡아주면 '잘살고,많이 배우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이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만은 비주류(호남)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역차별,지역혐오 없는 밝은 조국을 물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