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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끝내야할까봐요.


BY dazzle00 2002-06-17

몇번 여기에 글올린적 있어요.
지금 너무 답답한데 어디 얘기할데도 없고..

중매로 만난 남자와 5개월정도 만났고 결혼하기로 했죠.
그런데 결혼승낙을 하고 며칠뒤 일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그남자가 부모 도움없이 혼자서 집을 마련해 볼 생각으로
2천정도 대출을 받는단 얘기를 했고
그 얘길 전해들은 우리 가족들은 말도 안된다고 했죠.
서로 연애한것도 아니고 중매로 만나 결혼하는건데
빚갚을려고 결혼하는건 아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 없었던 일로 하라고 했죠.

이 얘길 전해들은 그 남자네 가족들도 많이 화를 냈어요.
못해줄 능력도 아니고
섣불리 혼자서 그런 얘길 한 그남자도 야단을 맞고
민감한 돈문제로 자존심을 상한것 같아
그 집에서도 하지 말라고 했대요.

근데 그 남자 맘이 여전해서
쉽게 그만두잔 얘기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일이 있은후로 1개월이 넘게 만났죠.
근데 한 보름전부터 제 맘이 심란해지더군요.

그집에선 가타부타 결혼에 대한 말도 없고
우리 언닌 확실히 말하고 아니면 끝내라고 하고..
저도 답답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남자한테 화풀이 했더니
자기도 힘들다.하지만 맘은 변함이 없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좀만 참아봐라.정 기다리기 힘들면 얘기해라..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오늘도 전화통화하다가 이런얘기로 잠깐 다퉜고
그 남잔 빨리 해결짓지 못해 미안하지만 자기 생각도 좀 해달라고해요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솔직히 전 처음부터 확 끌리거나 맘에 들었던거 아니거든요.
나이도 많고 그남자가 성실하고 정직한것 같아서
그래서 세상에 별남자 없다는 생각으로 결혼하기로 했죠.
첨엔 그집에서도 절 많이 예뻐해주셨는데
이젠 상황이 바꿔서 그런게 겁나기도 하구요.

요즘엔 그냥 다 끝내고 싶어요.
결혼하는것도 싫고 혼자사는것도 싫고
일하는것도 지겹고 만사가 다 싫어져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인연이 아니라 그런일이 생기는것 같다고.
그놈의 인연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다 결혼해도 살다보면 변한다죠.
다 그만두고 멀리 여행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이런 맘으로 더 기다리기 힘들겠죠.
정말 이사람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