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론 "이탈리아 추하다" 질타
"이탈리아 너무 추해요."
편파판정으로 패했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탈리아의 주장에 대해 전세계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각국의 네티즌은 BBC스포츠 홈페이지에 설치된 한국-이탈리아전 관련 게시판에 "이탈리아는 패배를 인정하고 진저리나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나 갖다 버려라"며 입을 모았다.
게시판에는 "이탈리아는 패해도 마땅하다"고 맹비난한 글들이 많았다. 이들은 "한국이 가장 지겨운 우승후보를 KO시켰다"고 말하며 "수비 위주의 재미없는 플레이를 일삼는 이탈리아의 탈락이 고소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선취골을 넣으면 수비를 강화해 승리를 거두려는 전술을 쓰는데 이런 낡은 전술이 한국전 패배를 불러왔다"고 분석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비유럽권 축구팬들의 경우에는 "이제 세계는 신흥 축구강국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거의 우월감에 젖어 패배를 부인하는 이탈리아의 태도를 비난했다.
한편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이탈리아의 옹졸함에 대해서는 "정당한 골을 뺏긴 벨기에도 경기 후 패배를 인정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탈리아 선수들은 경기 후 늑대처럼 울기만 했다"고 비꼬는 글이 주류를 이뤘다. 또 시뮬레이션 액션을 일삼으며 걸핏하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양치기 소년 이탈리아 선수들이 정작 진실을 말하려 할 때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웃었다.
지난 20년간 이탈리아를 응원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탈리아의 경기를 볼 때면 속이 터져 항상 손톱을 물어뜯고 봤다"고 울분을 터트리며 "이제 그 잘난 율리아노와 말디니가 이끄는 튼튼한 수비진에 의존하는 경기는 두번 다시 보고싶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이탈리아 네티즌도 "심판만 비난할 수는 없다"며 "이기려면 골을 넣으면 된다"고 말해 비에리의 골결정력 부족을 은근히 비꼬았다. 특히 "위대한 이탈리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가 덜 돼 보였다"며 자국 선수들의 헤이한 정신력을 꼬집기도 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서도 "교체선수에 불과한 델 피에로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주장, 감독의 무능함을 비난하는 팬들이 많았다.